입안이 온통 헐고
피곤에 쩔어서 몸이 흐느적 거린다.
일이 한꺼번에 밀려 오고, 기다림에 지치는 일도 있고
애써 일에서 살아가는 의미를 찾아보려 애쓰는지도 모르겠다.
힘이 든다고 투정을 부릴때도 없어지고
마음이 허허롭고 공허하기 짝이 없다.
인색하게 내 힘들다는 표현을 받아주지 않는다고
늘 투정도 해 보았지만
이젠 그 마저도 내겐 표현을 쏟아 내어 놀때가 없어
가슴이 뻥 뚤려 있는것 같다.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정신은 말똥한데 몸이 말을 들어 주지 않네
이참에 종합비타민이라도 사 볼까????
집에서 나와 동네약국을 갈까??? 하다가
원광대 앞에 있는 약국에 가기 위해
그냥 서너 정거장 거리 버스를 탔다.
차창 밖으로 기다란 전봇대를 훓어 올라가는
능소화 가지를 본다.
능소화 꽃이 벌써 피었다 지고 말았나?
능소화 피는 계절이 언제이지????
전봇대에 늘어진 능소화 가지를 보면서 그를 생각한다.
능소화 꽃도 좋아 했었지....
바쁘다는 핑계로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다 보니
능소화 꽃이 피고 지고 말았는지, 아니면 아직 필 때가 안 되었는지
원광대 가는 길가에는 능소화 철이 되면 능소화 꽃이 즐비하게 피는 곳인데
한때....의송화 꽃을 보러 가자고 하는 바람에
투닥투닥 하던때도 있었기에 능소화 가지를 보니
그가 생각이 난다.
저 꽃은 의송화가 아니고 능소화 라고 알려 주어도
자꾸 의송화 라고 우기는 바람에
별것도 아닌 괜한 것 가지고 트집을 잡아서 투닥였었지
새록새록 기억속에 남겨진 그런 일상들이
다시금 돌려보고 싶은데 돌려 지지 않는 허무감....
삶이 무엇인지
......
의송화가 아니고 능소화 라고 일러 주어도
의송화 라고 끝내 우기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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