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 두리 지지배가 산책하는 공원에서
꽤나 펜을 많이 확보 하고 있네....ㅎ
새벽미사를 갈때면 이른 시간이기도 하고 날씨도 춥고
차를 가지고 가는데 차를 가지고 가는 것 조차 귀찮을때 있다.
지하에서 차를 가지고 올라 오다 앞에서 막히면
언덕길에 엉거주춤 서 있는것도 꽤나 불편스런 일이기도 해서
오늘 새벽미사는 15분여 걸리는 길을 걸었다.
성당으로 가는 길은 여러갈래의 길이 있지만
호젓하게 집앞 공원으로 들어가서 언덕을 올라 정자를 지나는 길에
걸으면서 이것저것 생각할 거리들을 정리해본다.
엊그제 성탄판공을 못해서 마음도 개운치 않은데 언제 하나....ㅠ
새벽미사 끝나고 같은 길을 걸어 오며
나는 언덕위에서 내려가는 길이고 언덕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두분의 모습은 앞으로 걸어 올라오는 것이 아니고
뒤를 돌아 뒷걸음질을 하면서 올라 오시는데
뒷 모습이 꽤나 낯이 익은 모습이다.
그러다 내려가고, 올라오고 비껴가는 순간
두리 할머니 아니셔요???? 지나치면서 아는체를 해 주시는데
ㅎㅎ 맞네 ....딱 내 생각이 맞았네
우리 두리 지지배를 무지 좋아해 주시는 어르신들 맞으시네..
두리를 만나기 위해 공원을 돌면서 두리번 거려도
요즘은 두리를 만날수 없다고 서운타 하신다.
것두 그럴것이 아침 새벽6시에 산책을 나가면 꼭 어르신들을 만나
반가워 해 주시는데 날이 쌀쌀해지고 나서부터는
아침6시 산책은 무리일것 같고, 햇살이 퍼지는 11시쯤, 아니면 서너시쯤에
산책을 하기에 어르신들과 만날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일전에도 두리를 위해서 간식 한봉지를 사 주셨는데
요즈음도 간식을 사 가지고 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두리를 언제나 만나나
기다리셨더란다. ㅎㅎ
간식 두개를 비닐봉지에 담아서 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다니시면서
두리 만날 때만 기다리고 계셨는데 만나지 못해서 서운하셨다고 .....ㅋ
얼마나 황송하고, 고맙기도 하신 두리를 사랑해 주시는 펜이신지
어르신 내외분에게 감사인사를 드리고 집에 돌아와
두리 지지배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고 간식을 주니 홀짝......
아구 지지배 같으니.....눈 깜짝할 사이에 먹어 버렸네.
그나저나 날도 춥고...어르신들하고 시간 맞추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닌데
언제 두리 지지배를 보여 드리려나......
두리 지지배가 적당히 애교를 부려야 하는데
요 지지배가 먼발치에서 어르신들이 눈에 들어오면 쏜살같이 달려가
안기고 부벼대고, 어르신들 가슴으로 파고들고 애교를 부리니
어르신들도 두리지지배를 안 예뻐 할수가 없으시지......ㅋ
두리 간식을 받아 가지고 들어오면서
우리 아파트에 사시는것 같은데 몇동에 계시는지 여쭤 보지도 못하고
나도 참........
다음에 만나뵈면 몇동에 사시는지 꼭 여쭤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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