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민낯이 티없이 너무도 고와서
남편이 한마디 거든다.
"날씨 정말 좋다~~~"
이런 날은 바람나고 싶은 날인데....
남편은 가을을 지독히 타는 사람인지라
그저 바람 나고 싶다고 해도
시쿤둥 하니 내버려 둔다.
지금에사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하겠나...ㅎㅎ
그 냥반이 바람나고 싶다는 이야기는
어디론가 바람 잡으러 나가자고 하는
일종의 신호인걸....
그라지 뭐 어디든 가 봅시동....
막상 어디를 갈까? 생각을 하니
또 떠오르지 않으니
인천대교나 건넜다 올까????
뭔 놈의 견우직녀도 아니건만
툭 하면 그놈의 인천대교는 잘도 들먹 거린다.
허긴.....
인천대교가 참 대단 하기는 하지.
거의 꼬랑지에서도 끝이 보이지 않으니
우리나라 토목공사 수준이 세계 제일이여. ㅋ
주거니 받거니.....티격 태격 하면서
나는 인천대교 싫은 눈치이고
남편은 인천대교 가고 싶은 눈치이고 ㅠㅜㅠ
자주 툭 하면 가는 곳 뭐하러 이렇게 하늘이 좋은 날.
거기를 또 가누
운전대는 내가 잡아서 내 맘대로 .....ㅋ
양평으로 달렸다.
언제적 부터 가 보고 싶었던 곳
황순원의 소나기 마을을 그리던 곳이였는데
막상 가서 보니 그냥 시쿤둥 했다.
황순원 소나기 마을 초입부터
비닐천막 몇동에다 양평 임실치즈 만들기 체험장 이라니
양평하고 임실치즈 하고는 무슨 연관성이 있기에.....ㅠ
요즈음은 지방자치제다 해서
너두,나두 걸맞지 않은 행사들을 많이 하는 걸 보면
답답 하더니
이곳 역시 양령임실치즈체험장 이라고
유치원 아이들이 비닐천막 하우스에 가득 들어가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아이들이 탈수 있는 말......ㅠㅠㅠ
눈속임의 진수를 보는 것 같아서
아이들 데리고 체험이니 뭐니 해서
유치원 코흘리개 데리고 잘도 논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점심때도 조금 지난 후라 배도 고프고 해서
사무실에 들러서 치즈를 구입했는데
이 냥반 맛있다고 해서 하나 더 구입.......ㅠ
하나 구입하는데 8천원을 주었다
두개니 16000원
이 냥반 맛있다고 서너개를 까서 먹었기에
집에 돌아와서는 임실치즈 인터넷을 뒤저서
주문을 몇개 더 하고 보니
가격이 ㅠㅠㅠㅠㅠ
양평에서는 하나에 8천원 하는것이
임실치즈농협에서는 5200원...
이거 뭐야????? 악~~~
세상에 이렇게 가격 차이를 내면 어쩌려구
완전 양평 황순원 소나기 마을에 가서
진짜로 소나기 홈빡 맞고 온 기분.........ㅠㅠㅠ
좋았던 기분 완전 망치고 온 양평 황순원 소나기 마을
다음엔 혹......
우박을 맞을까봐서 겁나서 이젠
못 가겠다. ㅠㅠㅠㅠㅠㅠ
사진도 별반 담아 올 것두 없고
에이~~~~좋은 초 가을 날 마음생각은 몽땅 망처 버리고 온 날...
ㅠㅠㅠ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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