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 백석교회 목사님과의 인연으로
ㅁㅏ을 가구가 통틀어 28가구 뿐인
작은 마을에 하모니카 봉사를 다녀왔다.
사실 기획을 할때 부터 걱정이 태산 이였다.
그 먼 곳 까지 어찌 다녀 올 것인가
무려 2시간30분 정도 운전을 해야 하는데
안전하게는 다녀 올까?
또 찾아가는 마을 하모니카 봉사는 한번도 해 본 적이 없고
시골에 계시는 마을주민들을 위한 하모니카 봉사였기에
어떻게 짜임을 해야 할까도 고민이였다.
그곳 마을 주민들에게는 무엇을 남겨 드리고 와야 하는가?
우리는 또 어떤 모습으로 보여 드려야 하는가?
두달 여를 뜸을 들이면서 날을 잡고 보니
교회력으로는 사순시기와 맞물려 있었다.
가장 마음을 낮추고 경건해야 하고
나를 반성해 보는 시간을 가저야 하는 시기인것 같은데
마을회관이 비좁아 교회에서 행사를 해야 하는 실정에
또 마음이 무거웠다.
보은 백석방문 날을 바꾸어 볼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농한기에 방문을 하지 않으면
그곳 마을은 농사를 시작 해야 하기 때문에
날짜를 새로 잡을수도 없는 상황에서.....출발을 했다.
오전 7시......오전 7시45분
차량 두대가 시차를 두고 출발을 해서
일착으로 속리산에서 합류를 했다.
한식구들이 모인 자리가
다시 새로움의 정이 다복다복 하였다.
외지에서 따로 똑같이 만남이란 이런 묘한 정이 생기는 구나....ㅋㅋ
전날 눈이 상당히 많이 왔다는 목사님의 걱정어린 말씀에
속리산 설경이 우리에겐 특급의 보너스를 받았다. ㅎㅎ
속리산 설경의 아름다움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목사님은 언제 오느냐고 연신 전화를 하시고.....ㅋㅋ
아름다운 설경 속리산을 뒤로 하고
백석마을을 찾아 떠났다.
작고 아담하고 산 밑 자락에 옹기종기 자리잡은
백석마을은 마을을 보기만 해도
마음이 푸근한 그런 마을 이였다.
마을회관에서 이장님과, 부녀회장님을 비롯
부녀회 회원들이 점심을 제공해 주셨는데
이렇게 고마운 환대를 받아 보다니.....무어라 마음 표현이 안될 정도로
아름다운 잔칫날 같은 분위기였다.
그곳 마을회관에 모이신 어르신들도
전혀 낯설음 없이 우리 예랑팀 맞이를 해 주셨다.
가슴 뭉클한 백석마을 어르신들과의 만남.....ㅋ
냉이 시래기 된장국에 모듬 밥
전날 목사님이 걱정 하셨던....반찬이 없어서 어찌 하나요...
하는 말씀은 그냥 말씀이였다.
상다리 휘어지게 맛있는 점심상을 물리고
마을회관이 비좁다고 언덕위에 자리한 교회로 이동을 하고
정말 재미지게 한 마음으로 즐거운 시간이였다.
보훈문화원 하모니카 팀도 함께 해 주셨고
1시 30분부터 시작한 행사가 3시를 훌쩍 넘겨
이제는 마무리를 해야 겠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왜 그렇게 찐한 아쉬움이 남았는지
행사를 마무리 하고 떠나려 하는데
목사님께서 손수 준비해 놓으신 맛있는 떡을 나누어 주셨다.
먼길 달려온 우리 예랑하모니카 팀을 위한
배려를 아낌없이 해 주신 목사님.....
마을회관 앞에서 마지막 아쉬움의 인사를 하는데
이장님, 부녀회장님, 백석마을 분들
검은봉지를 하나씩 예랑 식구들에게 안기면서
한번 끓여 먹을거나 되남유???? 하시면서
전날 캐 놓으셨다는 냉이를 한봉지씩 안고
백석마을의 무한한 정과 사랑을 한아름 안고 돌아왔다.
진하게 남아 있는 충북 보은 백석마을.....의 모습
올해의 가장 행복한 우리 예랑의 몸짓이 아니였나
또 하나의 예랑의 추억을 남겨 놓는다.
예랑하모니카 봉사단 화이팅!!!!
'예랑[藝浪]하모니카봉사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건소 은빛사랑채 다녀왔습니다.(160302) (0) | 2016.03.03 |
---|---|
예랑하모니카 봉사단 군포소식지에.......ㅋ (0) | 2016.03.01 |
충북 보은 백석마을 하모니카 봉사(20160226) (0) | 2016.02.28 |
충북 보은 백석마을 하모니카 봉사(20160226) (0) | 2016.02.28 |
충북 보은 백석마을 예랑하모니카 봉사(20160226) (0) | 2016.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