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닌 것이
요즘 우리집 베란다 풍경이다.
한 며칠 디다 보지 않으면
그새 쑥쑥이로 한창 새싹 봄 놀이 중이다.
한 낮에는 베란다로 향하는 문을 활짝 열어 놓고도
슬리퍼 신기 귀찮아서
그냥 한번 휘익 둘러 보다가
작심을 하고 녀석들 샤워도 시켜 줄겸 겸사해서
나갔더니..
내가 호들갑 스럽게 감탄을 자아내야 할 일들이
그곳에서 벌어지고 있네...
겨우내 추운 베란다에서 움츠리고 있다가
강한 녀석들만 살아 남아라 하고는
절대 따스한 거실에 들여 놓지도 않았던 녀석들인데
감사하게도 모두 하나처럼 새생명을 올려 보내고 있다.
정말 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게
여기저기에서 살아 있음을 손짓해 준다.
작은 화분에서 그래도 봄 이라고
또 한해를 위한 몸짓들을 하고 있는데
어찌 어여삐 보아주지 않을수가 있어야지......
그려~~~
여기저기 새싹의 움틈을 보듬어 주면서
우리 살아 가는 날 동안 열심으로 힘차게 살아 내야 해....
아세요님께 얻어온 씨앗 한봉지
무슨 꽃 씨앗인지는 몰라도
그녀를 닮은 예쁜 꽃이 피어 나라고
한봉지 털어서 화분에 심어 줘야 겠다.
또 한해를 살아내야 하는 힘 있는 그네들의 모습에
나도 덩달아 힘을 내어 본다.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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