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드뎌 나도 안개 낀 안성목장 에......

아포리 2016. 5. 13. 22:39
































안성목장을 다녀 온게 2012년도에 두어번 다녀온 적이 있다

광활 하다고 하면 너무 과장 된 표현일까???


밀밭 가득한 곳이 눈도 푸르고 가슴도 시원스런 곳이다.

어떤 계기가 되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안성목장 을 다시한번 찾고 싶었다.

일단 카메리를 들고 나가면


나는 혼자이고 싶어진다

음악감상을 혼자 하듯...


카메라를 들고 있는 한...나는 혼자이고 싶고

자연과의 교감을 충분히 하고 싶은게 목적이다.


누군가 옆에 있으면 신경이 쓰이고

자연과의 대화중에 맥이 끊기는 것 같아서


나는 혼자이고 싶어진다.

갑작스런 안성목장행이 취소가 되어 버린 후에


자꾸 조바심이 나기 시작을 한다.

언제 한번 가 보지????


그곳은 진사님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라고 하는데

나는 진사는 아니지만


그냥 그곳 안성목장에 가고 싶은 마음 뿐으로......

누군가 카메라에 대한,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준다.


사진은 빛의 예술, 시간의 예술.....

나는 거기까지는 아직은 알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저 내가 카메라를 만지작 거리고 있을 때면

빛도, 시간도, 모두 훌훌 벗어 버린


홀가분하게 시도, 때도 없이 자연과의 교감 뿐이기에. ㅋㅋ

그런데 나도 진사님들의 대열에 한번쯤 낑가 볼까??? 싶어


며칠동안 안개가 많이 끼인날 을 택해야 한다기에

일기예보를 듣고, 시간 계산을 해 보고


드뎌 일기예보에 내일아침 서해안 쪽 안개조심 이다......

크.....나도 간다.....드뎌 나도


안성목장에 나도야 간다.....는 마음으로

그래 그런지 잠도 설치고


전날 밤12시쯤 잠자리에 들었건만

눈을 떠 보니 새벽 2시 30분...공상공상을 한다.


눈을 감았다 떳다가, 떳다가 감았다를 반복

또 안달이 나기 시작을 한다.


눈을 감으면 영영 못 일어 나면 우쩌나..

그냥 일어나서 서성 거리다


전날 챙겨 놓은 베낭에 카메라 점검 다시 한번 해 보고. ㅋ

새벽4시20분에 출발을 했다.


차에 시동을 거는 순간 참 낭패스럽다.

네비가 떨어저 있어 귀찮이즘 발동.....


차에는 눈금 하나 정도의 연료 밖에는 없고.

무조건 나가보자 연료야 가면서 넣으면 되니깐....


그러나 문제는 그 시간에 주유소 개방한 곳이 한곳도 없다.

영동고속도로 올라서, 다시 경부로...


한눈금 밖에 없던 연료는 반으로 줄어 버렸다.

다행히 첫번째 휴게소 기흥 휴게소에 들려 보니


주유소가 불을 밝히고 있다. .ㅎㅎㅎㅎㅎ

그럼 그렇치.....


아뿔사....그런데 그곳은 셀프 주유소 였다.

여직 한번도 셀프 주유는 해 본적이 없는데


또 마음이 콩닥인다.

두리번 거리면서 사람을 찾는데 청소 하시는 좋은 분....


모니터를 가리키시면서 해 보란다.

옆에 튼실하게 서 계셔 주시면서 하라는 대로만 해 보니


것두 별것 아니네...괜한 가슴만 콩닥이고. ㅠㅠ

기름을 잔뜩 넣고 다시 출발해서 안성목장 도착....


그런데 막상 진사님들이 진을 치고 있는 곳은 어디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


양 옆으로 주차만 잔뜩 되어 있고....

다시 계속 직진을 하다 보니 아니다.


다시 돌아 나오면서 진사님들의 발길 따라 가 보니

세상에나 그곳은 인산인해 삼각대가 즐비하게 서 있다.


나 같은 작은 사람은 그 곳 진사님들 축에 낑기지도 못하고

어리버리 할수 밖에


어디 한 구속 발을 들여 놓을 틈이 없다.

원 세상에나......


평일 인데도 젊은 진사님들이 태반 이건만

우찌 이렇게 많이 모였다냐.....


한켠으로 비켜 서서

그동안 생각에만 있었던 안개 낀 안성목장을


나도 사진에 담고 싶었건만 안개는 벨로 없다.

전날 안개 뉴스에 이렇게 진사님들이 많이 몰렸나????


할머니 같은 모습은 나 혼자 뿐.....ㅠㅠ

사진을 담아야 하는 포인트가 있다고 하는데


그 포인트 라는 곳은 감히 나 같은 사람은 엄두도 내 보지 못하고

그냥 옆에서 눈치만 보다가


몇장 담아 가지고 차에 와 보니

누군가 뒷 범퍼를 스치고 지나가 버렸다. ㅠㅠㅠㅠ


꼭두새벽부터 이거 내가 뭐하는 짓이지????

다시 부지런히 차를 몰고 달린다.


출근시간대를 피하기 위해서. ㅠ

다행이 집에 도착한 시간은 7시를 조금 넘은 시간....


안성목장에 잘 다녀 오기는 했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머릿속이 어지럽다.

사진이란 무엇인가???? 사진의 질서는 무엇인가???


내가 카메라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근사한 사진작품???? 그건 아닌것 같다.


근사한 작품은 진사님들의 몫이고

나는 그저 일상 생활 사진을 담고 프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주변 모습들, 일상의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들

내가 살아가고 있는 내 모습들.


우리 가족이 살아가는 모습들.....

그래서 아지자기한 살아가는 모습들의 풍경을 담아 놓고


그 모습들에 걸맞게 이야기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것....

사진은 내게 있어 그 이상도...그 이하도 아닌


생활사진이 내게는 맞는 것 같다.

전국의 좋은 곳....근사한 작품 사진이 아닌


모든 살아가는 모습들의 스토리를 담아 내는 것.

그것이 내가 생각하고 행하는


카메라를 들고 재미있어 하는 내 모습인것 같다.

나는 카메라 쟁이는 아니기에 멋진 작품 생각은 버리고


생활사진을 담아서 스토리를 엮어내는 것...

이것이 내가 카메라를 평생의 동무로 삼고 있는 것일뿐...


그러나 카메라 공부는 해야 하는데

아직 진지하게 카메라 공부를 해 보지 않아서.


앞으로는 카메라 공부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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