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조용한 일상의 감성....ㅋ

아포리 2016. 5. 31. 11:16




절대 심심하지 않은 날들을

요 며칠 지내 놓고 보니


또 마음 한 구석에 허탈감이 몰려 올때 쯔음....

집으로 들어 오는 길목에


화단의 전지 작업이 한창이다.

어디선가 날려 오는 그 향긋함.....쥐똥나무 꽃의 향기로움이다.


꽃이 지나가 버리고 나면

작은 열매가 꼭 쥐똥처럼 생겼다 해서


쥐똥나무라 했는지....

참 재미진 우리네 꽃 이름들이 많음을 본다.


아저씨들은 화단 전지작업이 한창인데

나는 그 앞에서 몇 가지 주워 들고는


집으로 들어오는 발걸음이 사뭇. 명랑하기만 하다.

흠......이 향기로움~~~~~~


마침 주방에 오아시스가 담겨 있는

작은 앙징스런 빈 화분이 있기에


물을 담아 주고 쥐똥가지를 꽂아 주니

그 향기가 온 집안으로 가득해 진다.


별것두 아닌 일상의 소소한 행복감이 몰려 온다.

극.....피로 했던 피로감도 사라 지는 듯....


주방에 감겨 들고 있는 그 향기에 어울릴것 같은

돼지감자+옥수수= 차를 끓여서


맑은 유리잔에 담아 가지고 한모금 홀짝여 본다.

돼지감자+옥수수= 야릇한 향기의 은은한 차......ㅋㅋㅋ


피로에 젖어 있던 내 일상의 일들을 잠시 내려 놓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본다.


방금.....

재래 시장이 있고, 전철이 지나가고 있는 옆에서


길거리 하모니카 공연을 마치고

떠 올렸던 노천명 시인의 싯귀를 읆조리면서


기차가 지나가 버린 마을

내 좋은 사람과 놋양푼에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삽살개는 달을 짓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하겠소......

ㅋㅋㅋㅋㅋ


싯귀가 맞아 가는지도 모르고

전철이 지나가 버리는 곳에서 내 머릿속으로 떠 올려지는


노천명님의 시를 토해 내고

쥐똥나무 꽃잎 하나에 내 일상의 소소한 감성을


또 토해내어 본다.

순간의 내 솔직한 감성으로 나를 사랑했던


순간 찰나의 행복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