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심심하지 않은 날들을
요 며칠 지내 놓고 보니
또 마음 한 구석에 허탈감이 몰려 올때 쯔음....
집으로 들어 오는 길목에
화단의 전지 작업이 한창이다.
어디선가 날려 오는 그 향긋함.....쥐똥나무 꽃의 향기로움이다.
꽃이 지나가 버리고 나면
작은 열매가 꼭 쥐똥처럼 생겼다 해서
쥐똥나무라 했는지....
참 재미진 우리네 꽃 이름들이 많음을 본다.
아저씨들은 화단 전지작업이 한창인데
나는 그 앞에서 몇 가지 주워 들고는
집으로 들어오는 발걸음이 사뭇. 명랑하기만 하다.
흠......이 향기로움~~~~~~
마침 주방에 오아시스가 담겨 있는
작은 앙징스런 빈 화분이 있기에
물을 담아 주고 쥐똥가지를 꽂아 주니
그 향기가 온 집안으로 가득해 진다.
별것두 아닌 일상의 소소한 행복감이 몰려 온다.
극.....피로 했던 피로감도 사라 지는 듯....
주방에 감겨 들고 있는 그 향기에 어울릴것 같은
돼지감자+옥수수= 차를 끓여서
맑은 유리잔에 담아 가지고 한모금 홀짝여 본다.
돼지감자+옥수수= 야릇한 향기의 은은한 차......ㅋㅋㅋ
피로에 젖어 있던 내 일상의 일들을 잠시 내려 놓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본다.
방금.....
재래 시장이 있고, 전철이 지나가고 있는 옆에서
길거리 하모니카 공연을 마치고
떠 올렸던 노천명 시인의 싯귀를 읆조리면서
기차가 지나가 버린 마을
내 좋은 사람과 놋양푼에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삽살개는 달을 짓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하겠소......
ㅋㅋㅋㅋㅋ
싯귀가 맞아 가는지도 모르고
전철이 지나가 버리는 곳에서 내 머릿속으로 떠 올려지는
노천명님의 시를 토해 내고
쥐똥나무 꽃잎 하나에 내 일상의 소소한 감성을
또 토해내어 본다.
순간의 내 솔직한 감성으로 나를 사랑했던
순간 찰나의 행복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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