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ㅋ~~~ 호박이..

아포리 2016. 7. 5. 06:14





끼니때만 되면

오늘은 또 뭘 해 먹지???


이런 고민 좀 안 하고 살면 안되나??

정말 고민 안하고, 배가 부를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참 나이 어디로 먹었는지

엉뚱한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으니 원 ㅉㅉㅉㅉ


시어머님이 살아 계신다면

ㅎㅎㅎㅎ


며느리 한심함을 보시고 뭐라 하셨을꼬....ㅠ

참 다정하시고, 인자 하시고, 부드러우셨던 시어머님이 일흔둘에 가셨다.


시어머님 가신 일흔둘 쯤을 나도 어엿 빠르게 가고 있다.

제대로 된 장맛 비는 퍼 붓는데


수리산 관모봉, 태을봉이 뵈이지 않게 안개로 덮여

흉물스런 모습을 하고 있다


오늘저녁은 또 뭘 해 먹지????

냉장고를 야채박스 열어보니


꼭 나를 닮은 호박이 댕그러니 있네. ㅋㅋ

가지런히 썰어서....요건 잘 하지 ㅋㅋ 시방 내 주부 단수가 몇단인디.


찜통에 쩌 내고 양념장 동동 몇 수저 올리면

끝~~~~


쉽다...참 쉽다...그리고 맛있다 한다..

그러면 되었지..


비 오는 날

추어탕 한 그릇....호박 찜...


또 한끼니 해결이 되었다.

이런 일들이 내가 살아 있음의 징표 인가 보다


손전화에서 윙윙윙~~~~들어보지 못한 소리가 울리는 걸 보니

국민긴급안전문자 인가 보다


별 영양가치가 없던디...그 소리는

할망구도 대한민국의 시민이지.....ㅋ


국민안전처에서 장마 대비, 수해 대비를 하라꼬????

친절하다..


나도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친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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