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20160728/탄도항 모습.....ㅠ

아포리 2016. 7. 29. 06:08

 

 

 

 

 

 

 

 

 

 

 

가끔 휑 하니 마음속 바람을 잠재우기 좋은 곳

탄도항으로 차를 몰았다.

 

집에서 1시간여 거리에 있는 탄도항은 노을이 아름다운 기억이 있는 곳이다.

그곳에 가면 누에섬으로 들어 가는 길....

 

봄이 시작되면서 부터 해당화 꽃이 진동을 하는 누에섬이 있어

등대에 올라 한바퀴 빙 둘러

 

바다를 가슴에 들여 놓고 심호홉 한번 하고 나면

닫혀 있던 마음도 순간 뻥 하니 뚤리는 걸 느낀다.

 

꼭꼭 닫혀 있는 마음속이 깝깝했다.

사람과 사람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 걸 느낀다.

 

그 소통이 소통이 되어 지지 않고 절벽으로 다가 오는 걸

인간사 다  그런거지 뭐....하면서도

 

인연 지어진 인간사는 아름다움으로 가꾸어야 한다는게

평소의 지론이다.

 

서로가 이해를 하고, 이해를 해 준다는 건.

그만큼 삶의 성숙도가 커 가는 것이란 생각을 해 본다.

 

늦은 시간에 탄도에 가면 헝클어진 마음 안으로

아주 고운 일몰이 기다리고 있을것 같기에.....

 

그 일몰을 가슴안으로 들여 놓고 보면 가슴이 보듬어 질것 같기에

탄도에 마음 치유가 될것 같기에 달려 갔다.

 

탄도에 도착을 해 보니 아무도 없다.

눈에 보이는 건 아름답게 보이던 탄도 가

 

온통 세멘 투성으로 뒤집어 있고 블도저 들만 잔뜩 들어서 있다.

엥???? 이건 또 뭐야??

 

어지간 하면 카메라 쟁이들도 눈에 보일것 같건만

한사람도 보이지 않는 걸 보니

 

나만 세상모습에 어두웠 있었나 보다.

언제부터 이렇게 파 헤치고, 보기 싫은 공사를 했지???

 

치유하러 갔던 마음이 상처만 더 안고 돌아 오는 꼴.....

엎친데 덮친격이라고....

 

마음이 어두우면 온통 세상이 회색 빛 이란건 잘 알고 있지만

카메라가 이상타......왜 이러지????

 

줌으로 당기면 괜찮은데

이상타......참 이상타

 

윗쪽 양쪽으로 검은 그림자가 생기는게 왜 일까???

팔에 힘이 쭈욱 빠저 버린다.

 

가뜩이나 공사를 하는 곳이라 자갈밭을 걸어 볼라니

무거운 카메라에 삼각대에 뒤뚱거리면서 들어 오기는 했는데

 

삼각대 세우고 카메라 를 들여다 보니

절망스러운 마음이였다.

 

너두, 자네두, 쥔장의 마음을 잘 아는 겨????

변해 있는 탄도의 모습을 몇장만 담아 보고는

 

이내 접었다.

카메라 만큼 혼자 데불고 놀기 좋은 친구는 없는디.

 

우울감이 있을때는 더더욱 카메라는 좋은 친구 이상인디.

야가 왜 이려......

 

머릿속은 더 복잡해 지기 시작을 한다.

뭐가 잘못 되었지???? 지난번 당수동에서 떨어 뜨려 그런가????

 

그래서 야도 그때 넘어 젔던 멍든 자국으로 몸살을 아직도 하고 있는가???

어찌 하다 보니 시간은 저녁 8시다 그 탄도 바닷가에는 아무도 없고

 

나 혼자다.......ㅋ 좋네. 혼자서 웅얼 거리면서

하늘 올려다 보고 더 계속 앉아 있다가 하늘에 별이나 만나 보고 갈까 ????

 

그런데 하늘이 흐려지기 시작을 한다.

안되는 날은 하나부터 열까지 안되는 일 투성인가 보다.

 

무슨 별을 보겠다고 청승을 떨고 있나.....그냥 가자

점심도 건너 뛰어 그런지 배가 고프다....

 

알사탕 하나 입에 물고

다시 평화스런 내 집으로.....차가 많이 밀린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