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20160730/ 토요일 ~~~

아포리 2016. 7. 30. 17:51

 

 

 

 

 

 

 

 

 

 

 

 

 

 

금요일 하루종일 날씨가

점심 상 안 차려준 시에미 얼굴 같은 모습을 하늘이 하고 있다.

 

하루종일 천둥번개가 요란하고

밤사이도 비 오는 소리가 간간히 들린다.

 

잠을 청하면서

또 곰실곰실 생각이 내일 아침에는 또 어디로 나가 볼까????

 

요즘 내가 생각해도 정신나간 사람 같은 생각이 든다.

밤새 요란하게 비가 왔으니

 

초목에 빗방울이 똑똑 떨어지는 모습도 담아 보고 싶고

꽃잎에 방울방울 맺힌 물방울도 담아 보고 싶고.

 

머릿속이 생각으로 황홀하게 어지럽다.

새벽부터 매미소리 요란한걸 보니

 

비는 안 오는 모양이다.

정신은 딴 곳을 헤메면서 아침을 준비하고

 

딸래미가 온다는 소리에 멀리는 못 나가 보더라도

집 앞 공원이라도 나가 봐야지......ㅋ

 

덜렁 대면서 카메라 챙기고

오래 간만에 집 앞 길건너 공원으로 들어 섰다.

 

공원에 들어서니

입구서 부터 맥문동 꽃이 즐비하게 나란히 나란히 예쁘게 피어 있다.

 

문제는

덜렁 대면서 급한 마음에 삼각대를 안 가지고 나왔지.....ㅠ

 

또 돌아서 들어가기는 싫고

에이 모르겠다. 오늘은 그냥 놀아 보는 거야.....

 

한참을 카메라랑 놀고 있는데 요란하게 소낙비가 내린다.

뭐여....우산도 챙기지 않았는데....어쩌란 말이냐...

 

뛰었다

한참을 정자 위에서 부터 뛰어 내려 밑에까지 와 보니

 

숨은 턱에 찼는데 비가 멈춰 주었다.

에고, 땀은 비 오듯 하고

 

무거운 카메라 들고, 허리는 아프고, 숨은 차고

내가 이거 뭐하는 짓이여.....그래도 좋은 걸 우짜노.

 

ㅍㅎㅎㅎㅎㅎㅎ ㅠ

집으로 돌아와 언능 메모리 카드 빼서 컴에 연결을 하고 보니

 

ㅋㅋㅋㅋㅋㅋ

사진이 온통 춤을 추고 난리를 부린다.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고 계실것 같은

깐깐한 선생님 얼굴이 오버랩이 되어 온다.

 

"삼각대는 절대 필수 입니다."

멀리 계시는 선생님 이시지만 가까이서 호통을 치실것 같은 무서움. ㅋ

 

참으로 주눅이 제대로 들어 있어

옴짝달싹을 오금이 저리기 까지 한다.

 

뭐..안 보는 데서는 나랏님도....어쩌구 저쩌구 한다는데

삼각대를 안 들고 나갔으니 어쩌라구요. ㅠㅠ

 

무신 생각으로 그리 했는지는 나도 몰러

담엔 정신 바짝 차려야지.

ㅋㅋ

 

그려두 몇장은 건진것 같은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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