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양평 나들이...

아포리 2016. 7. 26. 21:52

 

 

 

 

 

 

 

 

 

 

 

머리도 안 감고

날씨가 더워서 인지 마음도 심란스럽고

 

아침부터 에어컨+선풍기를 풀 가동을 한다.

슬그머니 티비 시청하는가 싶더니

 

훌쩍 나가고 싶은 모양이시다. ㅠ

나는 할 일 거리가 잔뜩 있는데

 

지난주 발표를 해었야 할

 "그저바라볼수만 있어도"

 

도저히 연습할 짬이 나지 않아 연습을 못하고

발표도 못하고 말았다. ㅠㅠ

 

영 구겨지는 자존심......ㅠ

종일 방에 틀어 박혀 연습을 해야 한다.

 

선생님은 슈벨트의 세레나데를 꼭 연습 하라고

압박을 하시는데.

 

"그저바라보고만 있어도" 연습이 되지 않아

여간 부담스러움이 아니다. ㅠ

 

간신히 연습하고 녹음을 끝내 놓고

그 알량하게 하는 걸.....ㅋㅋ

 

일단 모르겠다 싶어 녹음을 끝냈다.

그리고 곧 슈벨트의 세레나데 연습을 해야 하는데

 

ㅠㅠㅠㅠ 귀찮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런데 드라이브 한바퀴 돌아 오자고 하니

 

짜증이 온 얼굴에 잔뜩 덕지덕지 감겨 있는데

남편은 아랑곳 하지 않고 양평쪽으로 바람을 쏘이러 가잔다.

 

그놈의 바람....바람....바람

무거운 카메라 옆에 끼고 길을 나섰다.

 

나야 뭐 그곳에 가야 카메라 하고 놀아야지....

무지 덥다 머리위에 있는 햇살이 구름속을 오락가락 하는데도

 

덥다....더운데 마음속에 틀어박혀 있는 검블을 걷우어 내야 한다.

이것저것 짜증스런 일 겹처서 마음 정리가 되지 않는다.

 

맛있는 점심을 먹자는 말에는

딱히 먹고 싶은 것도 없고

 


쌈밥 주문을 해서 한 상을 받았더니.

특이한 반찬 한가지가 눈에 들어온다.

 

내가 좋아하는 당귀 잎새로 만든 당귀 장아찌다\

당귀 장아찌는 처음 보는 음식이고, 처음 먹어 보는 건데??? ㅋ

 

당귀 쌈을 좋아해서 가끔 당귀를 사오기는 하는데

당귀 장아찌는 색다르다.

 

어떻게 만드나 했더니

늘 우리네들 하는 식으로

 

간장,설탕,식초,매실,물 을 끓여서 붓기만 하면 된다고...

쉽다....참 쉽다.

 

일전에 보은 목사님이 보내주신 돼지감자로 장아찌를 했는데

모두 맛있다고 했던 기억이 떠 오르면서

 

그때 그 간장이 남았지??

내일은 당귀를 푸짐하게 사다가 나도 당귀 장아찌 담가봐야징

 

상추쌈에, 당귀장아찌를 함께 싸서 먹어보니

향긋하고 좋다.

 

쌈밥에 함께 곁들여서 나오는 돼지고기 볶음

원래 돼지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몇점 먹지도 않고 점심도 남기고 왔는데

집에 돌아오니 계속 속이 거북스럽다.

 

냉장고에 있는 사과즙만 연신 마시고 있다.

내일이 복날이라고 하는데

 

우리 내외는 오늘 중복, 복날 마침...

ㅋㅋㅋ

 

질풍도노의 계절이 언능 지나가야 하는데

그러면 또 춥겠지

 

그래도 지금은 추운게 좋다.

 

한 여름 더운 복중에

마음 한구석은 한 겨울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