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꼬맹이들이 공주박물관으로 1박2일 캠프를 가는 날이다
할머니는 잊지 않고
이른아침에 전화를 한다.
뀬.......챙~~~~~
오늘 공주박물관 캠프 잘 다녀올수 있지???
엄마, 아빠 떨어저서 캠프에 갈수 있지???
할머니가 뀬....챙 많이 사랑하는거 알지???
할머니는 괜스리 걱정도 아닌 걱정을 한다.
어련히 잘 다녀 오겠구만..
"그런데요 할머니~~ 목소리가 왜 그러셔요???"
"할머니 어디 아프셔요?"
"아니??? 괜찮은데~~~~"
할머니 사랑해요~~~~~
지지배들이라 그런지 늘 사랑타령으로 우리는 전화를 마무리 한다.
세상에서 하늘, 땅 만큼 할머니 사랑해요
그럼 할머니는 나둥~~~~~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은 세상이 온통 행복이다.
아무리 마음이 복잡해도 솜사탕 처럼 마음이 포근 거린다.
누구는 그런다.
것두 병이다......ㅋㅋㅋㅋ
그런 병이라면 얼마던지 좋다.
두 꼬맹이 녀석들만 생각하면 늘 마음이 설레임이다.
아이들과 한바탕 조랑조랑 전화를 끝내고 나서
아이들 아범 출근 하면서 또 전화를 걸어 준다.
"엄니 별일 없으셔요???"
"별일은 느그들이나 잘 있으면 그게 제일이지"
40이 넘은 아들녀석도 엄마랑 통화를 할때면
또 어린아이처럼 가슴을 파고 든다. ㅋㅋㅋ
"그런데 엄마 목소리가 왜 그래요????"
어디 편찮으셔요????
좀전에 아이들도 똑 같은 소리를 하더니만
아범도 똑 같은 소리를 한다.
아녀~~~~~아픈데는 없어
아침이라 목소리가 가라 앉아서 그런가 보다.
그런데 아들녀석은 귀신이다.
엄마 목소리만 들어도
엄마의 상황을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가족인가 보다.
목소리만 들어도 엄마가 어디가 아픈지 알아채는....
그래서 우리는 가족인가 보다.
그렇게 아침을 보내 놓고
할머니는 머리가 어지럽고 속이 메스껍고.....ㅠ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상태가 안 좋아지기 시작
한번 앓았던 전정기관염이 재발 했다.
이태전 기침감기가 오래 가더니 바이러스가
전정기관에 침투해 생긴 고약한 것이다.
요 며칠 과로를 했더니만
체력저하로 생긴것 같다.
한번 전정기관에 고장이 생기면 이건 재발할 가능성이 농후 하단다.
응급실에 가서 몇시간 링거를 맞고 집으로 돌아오기는 했지만
신경이 예민해 지고 날카롭고, ㅠㅠ
누굴 탓하랴...
내가 내 자신을 잘 돌봐야 하는 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아이들 걱정이 태산이다.
이젠 아이들 걱정 안 시켜 주는 것이
부모가 해야 할 도리인것을 알았네
참 철도 늦게 들었다.
아이들이 엄마, 아빠 걱정 하지 않게 해야지 했던 것이
이제는 바뀌어서
아이들 걱정하지 않게
엄마, 아빠가 건강관리를 확실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이들 귀찮은 성화에
아이들 걱정하지 않게
건강을 잘 챙겨 가면서 살아야 한다.
이젠 그것이 부모가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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