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그림자 놀이..

아포리 2016. 11. 21. 03:13

 

 

 

 

 

 

 

 

 

 

아파트 벽을 캔버스 삼아 목련의 그림자 그림을 그리고 있다.

목련 한 그루 가지고 별난 그림을 다 그려 내어 놓는다.

 

도구는 ??....D750 과 내 생각들....ㅋㅋ

이렇게 저렇게 그림에 몰두하다 보니

 

귓가에 스치는 사르락 사르락 거림은

발 밑에 소복히 쌓여 있는 목련의 잎새들.....그 사르락 거림도

 

그냥 흘려 들리지 않고

하늘과, 땅과, 바람과, 구름과, 햇살과,어울려

 

하나의 멜로디를 만들어 내는것 같은 착각속에 빠진다.

아파트 담벼락에 한 그림을 그려 놓느라 움직임을 할때마다

 

꼭 한 음절씩 발밑 사르락 거림도 함께 따라 움직임의 소리가 다르게 들린다.

문득 .....선생님 말씀이 떠 오른다.

 

연꽃 한송이 가지고

카메라와, 나와, 연꽃이 서너시간은 지루하지 않게 즐길수 있다고

 

그 말씀을 귓등으로 들으면서. ㅎㅎㅎㅎㅎㅎ

후이그~~~~ 뭔 연꽃 한송이를 데불고 서너시간을 놀아??? 코웃음 했다. ㅋㅋ

 

그런데 내가 똑같이 그 모습을 따라 하고 있는걸 발견한다.

목련 한 그루 가지고 지루하지 않게 족히 1시간도 넘게 놀았나 보다.

 

햇살이 쨍~~~ 하게 살아 났기에..

목련과 지루하지 않게 요리조리 살펴 가면서 담벼락에 그림자 놀이...ㅋ

 

어딘가에 골똘히 생각과, 정신집중을 하면서 즐김을 한다는 건....

멋진 일이다.

 

목련 한그루가 모두 똑같은 모습이 생기는게 아니고

여러갈래의 모습이 그려질때 마다의 희열감 같은것...

 

나는 희열감으로 즐기고 있는데

아직도~~~~멀었어요.....퉁명한 선생님의 목소리가 맴돈다.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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