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이야기

대전 식구들의 戀書 를 받고...

아포리 2016. 12. 8. 06:08

 

 

 

 

 

 

 

 

가끔 가끔씩 대전 식구들 한테

이메일이 아닌 우표붙인 사랑의 연서(戀書)를 받고는

 

행복해 하는 영낙없는 나는 푼수떼기 할머니 인가 보다

며느리의 편지를 받고 며느리의 시에미 사랑에 눈물도 찔끔거린다

 

ㅋㅋ 푼수떼기 시에미 같으니라구.. 좋은 시에미는 며느리가 만들고

좋은 며느리는 시에미가 만든다는 것을

 

내가 늘 마음에 품고 있는 말이다.

고부간의 정은 서로가 보듬어 주는 데서 나오는가 보다

 

대전 식구들이 주말에 산본에 오면 식사후 차 한잔 놓고

우리 고부간은 끝간데 없는 이야기를 나눈다.

 

며느리는 대전살이 이야기를, 시에미는 산본살이 이야기를 서로가 나눔을 한다

 

그러다 보면

 

며느리는 즈이 남편 흉을 시에미한테 털어놓고

시에미는 할아방 흉을 며느리 한테 털어 놓는다

 

그러다 보면 결국 흉으로 돌아갔던 흉허물이, 원점으로 다시 돌아와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임을 다시 재 확인하게 된다

 

올해로 결혼 15년차인 아들네 가족은, 멀리 떨어저 있어 아쉬움도 크지만

멀리서 서로가 그리워 하면서 가끔씩, 견우성 직녀성 만나듯 만나는 것이, 더 애틋함을 느끼는건 아닌지....

 

하루빨리 대전으로 내려와서, 즈이 사는 아파트 옆으로 이사를 오라고  재촉을 하지만

남편은 가고 싶어 안달을 하는데

 

그냥 이대로 가끔씩 만나면서 건강할때 까지는, 그리워 하면서 사는것도 좋을듯 싶다

 

남편이 더 아이들 곁으로 가고 싶어 한다

그건 남자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외로움을 많이 타고

 

아이들 곁이 좋은가 보다 경제적으로 따저 보면 대전으로 가서

아이들 곁에 작은 아파트에 이웃하며 사는것도, 좋을듯 한데

 

그리워 하다가 더 많이 외롭고 그리워 지면

그때나 대전으로 갈까 보다.

 

며느리가 편지 겉봉투에 써 놓은

어은동 보물들이......ㅋ 정말 어은동 내 보물들이다.

 

대전시 유성구 어은동에 둥지 틀고

옹기종기 평화롭게 병아리 가족들 처럼 살고 있다.

 

아이들 목소리 듣고 싶어 대전 집으로 전화를 걸면 없다.

집에 전화를 걸어 없으면 갸네들은 영낙없이 도서관에 가 있다. ㅎ

 

어쩜 대전 식구들 모두가 도서관 쟁이 들인지.....

대전 아이들은 손에서 책을 놓으면 뭔가 허전한가 보다.

 

그래 그런지.....ㅎㅎ

이달 28일 수요일 유성구청에서 상을 받는단다.

 

대전에서 제일 모범적으로 도서관 이용 잘 하고, 책을 가장 많이

읽은 도서관가족으로 뽑힘을 했다고.....ㅋ

 

이것보다 더 좋은 상이 어디 있을까, 생각을 해 본다.

산본 할머니 집에 다니러 와도 잠깐씩은 우리집 앞에 있는

 

도서관은 꼭 들려 가야 직성이 풀리는 아그들.....내 새끼들 참으로 대견스럽다.

대전 모범적인 도서관 가족.....참 자랑스럽다.

 

할머니도 느그들 상장 받는 모습 보러 갈겨.....

세상에 상장이 넘처나도 느그들 상장처럼 보물스러운건 없는 것이여

 

내 사랑하는 보물들

늘....

건강하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