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두물머리 어슬렁 거리다가
오리 한마리도 나랑 똑같은 신세가 되어서 어슬렁 거린다.
원래 오리는 혼자 다니는 습성이 아니고
둘이....여럿이 함께 다니는 것만 보아서....ㅋㅋ
조금 기다려 보아도 오리 녀석이랑 동행 해줄 친구가 없는 듯 보인다.
너나 나나.....같은 신세로 놀아보자..
웬지 오리녀석이 혼자인 것이 쓸쓸해 보이기도 하고
혼자서 독거 오리???? ㅋㅋㅋ
내가 즐기고 있는 일중에 하나가
카메라를 들고 혼자서 길 떠나기 좋아 한다.
함께 동행을 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내가 진중하게
사물과의 대화가 잡음이 들어가서 카메라는 순전히 혼자서 즐기는 놀이이다.
눈에 보이는 사물과....카메라와....내가 삼위일체가 되어서 밀담 나누기를 좋아한다. ㅋ
그 다음 집에 돌아와서 카메라에 담긴 사진들을 컴퓨터에 옮겨 놓고는
갸네들과의 대화는 그때부터 또 쭈~~욱 이어지는데
또 다시 새로운 인연으로 맺어지기 시작을 한다.
그런데 냉정이 앞서야 하는데 아직은 감성이 더 앞서기 때문에
인연의 싹을 잘라 버리기가 그리 쉬운 것은 아니다.
사진은 버림의 미학이라고 하더만.....
아직 인연을 잘라 버리기에는 나는 더 감성이 앞섬을 알고 있다.
그래서 수북수북 쌓아 놓기는 하는데
그러다 보니 냉정함을 잃어 버리고.... 집 여러채를 더 지어 놓아야 한다.
그래서 인지 생각이 참으로 많다. ㅠㅠ
*****
원래 소심한 성격으로 잡다한 생각들이 머리를 헤집고
잠을 뒤척일때도 많고, 마음 상처 받을때도 많고, 잘 떨처내지 못할때가 더 많다.
지인과 통화를 하면서..
지인은 머리 아픈 일이 있으면 그냥 잠을 청한다고 한다. ㅋ
거참 .....잠이 와야 잠을 청하지..이 생각 저 생각이 많은데
생각하다가 날밤 새울때도 많은디......ㅠ
아무생각 없이 잠을 자고 일어나면 다 잊어 버린다고?? ㅋ
참 좋은 성격을 가지고 있는 지인 이다. 그거 하나만 보면....그렇다고 절대 좋은건 아닌디.
나는???? 나는????
머리가 한가하면 불안하고, 몸이 한가하면 안절부절이고
늘 긴장하고, 늘 바뻐야 하고, 늘 무언가 생각을 해야 하고
지인과 통화중 내가 고처야 할 부분들을 그니는 통달을 하고 있는듯 보인다.
그 순간..
하루 사진 담아온 것 들여다 보아야 하는데 덮자...덮어 놓자.
하모니카 연습도 조금은 해 봐야 하는데.... 안절부절 하던 마음을..
하이얀 생각으로, 텅빈 가슴으로, 머리로 덮어 놓자.
그렇게 잠자리에 들어 보니
한결 마음이 편함이 가슴을 파고 들어온다.
음.....이렇게 해도 되는 거로군....
해야 할 일을 잠시 뒤로 미루고 빈 마음으로 잠을 청해 보는 것도
나를 위한 생각이로군....
마음이 한결 편해지고, 푸근해 지고, 동동 거렸던 마음이 훨씬 느긋해 진다.
새벽 두어번 눈을 뜨기는 했지만 ...
다른때 같았으면 발딱 일어나서 이것두 해야 하고, 저것두 해야 하고
주섬주섬 또 시작을 했을 긴데
그냥 잠자리에서 편한 마음을 가지려 노력을 해 본다.
하루중 복잡한 속 시끄러운 생각들 잠시 잠재울
하얀 마음, 하얀 생각 만들기 오늘부터.....
느긋해 지기 연습이다.
아마도 지인이 말하는 멍~~때리기 ??? 나는 그 말의 의미를 잘 모르다가
배웠다.....
한 가슴 비워내고, 아무 생각 없이....멍 때리기~~ㅋ
나도 배워야 한다.
내 마음 수양을 위한 멍~~때리기
그래 해 보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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