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또 하나의 분신...ㅋ

아포리 2016. 12. 29. 05:31

 

 

 

마음이 분주했던 12월도 끝 물......

또 하나의 새로움을 만나기 위한 몸짓을 해야 한다.

 

새로움이란 언제나 설레임으로 다가 온다.

올 한해를 소중하게 함께 해 오던 것이 달력이다.

 

1월부터 12월까지......

 

2016년도 올해의 달력을 한장한장 열어 보니 어쩌면 여유로움 없이

빼곡하게 메모가 되어 있는지.....어지럽다.

 

2016년도 달력을 1월부터 열어 보면서

내가 살아낸 날들을 돌아다 본다.....

 

올해의 재미있었던 일들...분주하게 바쁘게 움직이면서 이겨낸 보람들...

올해의 힘들었던 일들....앞서간 동생때문에 한동안 힘들었고,

앞선 동생의 흔적이 내 맘 자락에서 지워 지기도 전에 남편의 병원 생활.....

 

모든건 내가 안고 가야 할 일들......서럽다는 생각뿐이였다.

그러나.....

 

성모님 앞에 무릎 꿇고 가만히 묵상을 해 보면

모든 일들은 .....그 또한 지나 가리라~~~ 답변을 주신다.

 

그래서 현명해 지려고 노력을 하지만

눈물방울은 어쩔수 없는 일....

 

그래도 또 시간은 자꾸 흘러 가는 것이 하루하루 의 새로운 날 시작을 한다.

어제보다 좋은 오늘이 열어 지고

 

오늘보다 더 좋은 내일이 기다려 지고.....나는 믿는다, 한없이 여리게 믿고 싶다.

까맣게 칠해진 지난 달력 옆에 놓고, 내년 새로운 달력 앞에 놓고. ㅋ

 

내년에는 좀더 하얀 여백을 달력 안에 남겨 놓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다.

우선 크게 신경 써야 할 집안 대,소사 행사들....메모 하고

 

잊어 버리지 말고 챙김을 해 줘야 하는 지인들의 생일날도 기록해 놓고

내년에는 새로운 달력 안에 빼곡한 메모 보다는

 

달력 안에 하얀 여백을 많이 만들어 놓고 싶다.

며칠전 S 선생님 하고 통화를 하면서......ㅎㅎ

 

내년에는 일좀 만들지 말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놀아요~~~~성화를 하신다.

매년 듣는 선생님의 말씀.....그렇게 하겠다고, 매년 약속을 하지만....

 

한 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 버리지 말고

한쪽 귀로 들어온 선생님의 말씀, 한쪽 귀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단단히 동여매어 놓아야 겠다.

좋은 지인들과 함께 놀고 지고.........놀고 지고

 

세상살이 뭔 그리 바쁘게 돌아 칠 일이 있다고

숨도 한번 고르지 못하고 긴장의 연속으로 살아야 할 이유도 없건만..

 

미련 버리고 천천히, 한숨 돌려 가면서 여유를 부려보자.

새벽...달력에 중요한 것들만 메모를 해 놓으면서, ㅋ

 

아직은 새해 달력 안에 하얀 여백이 더 많음이 기분 좋다

아직은~~~~아직은....ㅋ

 

내가 늘 붙어 있는 내 책상위에 새해 달력이 말끄러미 나를 내려다 보고 있으면서 말을 걸고 있다.

올해는 제발 나좀 시커먼쓰 만들어 놓지 마셔요.....ㅋㅋ

 

나도 뽀얗게, 하얀 화장을 하고 싶다요....ㅋ

옳거니.....알똥

 

그러면서 금새 돌아서는 내 마음속은

또 오늘도 어지럽다....

 

아침일찍부터 병원 들려서 서울 다녀와야 하고,

올해 가기전에 밥 한번 먹자던 친구 만나서 수다 늘어 놓으면서 밥 먹어야 하고

 

새해 첫주부터 시작되는 하모니카 봉사 선곡도,악보도 준비해 놓아야 하고

주말에는 아이들이 온다는 전갈에

 

먹거리 마련해 놓아야 하고

머릿속이 온통 뒤죽박죽이 되어 또 하루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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