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이야기

다시 집으로....ㅋ

아포리 2017. 1. 9. 05:04

 

 

 

 

 

근 한달을 집을 비우더니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사람 살아가는게 일도 많고, 탈도 많다.

그냥 조용조용하게, 마음 고요하게 살아가면 안되는 것인지

 

매일이 아무일도 없었던 것 처럼.....

그렇게 살아간다면 삶이 너무 무미 건조할까????

 

그래도 나는 조용조용, 무미건조해도 좋겠다.

매일 평화로웠으면 좋겠다.

 

그런데 하느님은 매일 평화로움을 주시지 않네....

고요함도 깨저야 평화로움을 얻을수 있다고 말씀 하시는 듯...

 

병원생활 시작할때는 적막했던 집안이

온기가 사라젔던 공간 안에

 

다시 숨결이 남실 거린다.

음......이것이 사람 살아가는 것이로군

 

이 나이 살도록 철이 들었다 말았다..하는것 같다.

나는 매일이 평화로움 이였음 좋겠는데

 

남편의 건강만 아니면 아무일도 없었던 듯

평화로움 일것 같은데......

 

모두 내 작은 손안에 잡아 넣을 수 없는 듯...

내 작은 손 안에 주어진 일들을 손바닥 조금씩 펴 가면서

 

살아내어 보자....

고요하게....마음을 정화 시켜 가면서

 

당신 이라는 모습이 내 눈 앞에서 늘 아른거리도록

어깨를 서로가 감싸 안아 주어야 한다.

 

집으로 다시 돌아 오는 날..

아이들이 있어 분주 하더니

 

다시 모두 각자 생활을 위해 다시 흩어지고

우리 둘만 남아 있는 고요속에

 

티비소리도 들리고....음악소리도 들리고....숨소리도 들리고 ㅎ

좋다....그냥 좋다....가만이 있어도 좋다.

 

우리 둘만의 공간 안에 드리웠던 적막했던 시간들이

한달만에 하나가 더 보태어저 내 숨소리가 외롭지 않게 되었다.

 

한달동안 병원생활에 까칠하게 변해 있는 이마를, 손을 쓰윽 문질러 주면서

마음으로 전해 지는 당신과의 교감이 좋다....참 좋다.

 

이러다가 ...

어느 쓸쓸 할것 같은 날이 또 돌아오면......????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을 소중하게 사랑해야지...

또 낯설것 같은 시간 준비를 차근차근 준비해 놓아야지????

 

다툼도 사랑 이였던 날들 이라 생각하면서..

유난히 주름으로 얼룩이 된 손 어루만저 주면서

 

우리둘 만이 만들어 갈수 있는 시간계획표를 만들어 보자..

그동안 집안 구석구석 거미줄만 둘러 처 있었던 것 같은 공간에

 

다시 낯설지 않은 익숙한 숨소리가 채워진다.

우리 두 사람의 공간...그저 편함으로 좋다.

 

묵은지 처럼 늙수구레하게 익숙해 있던 공간이

이젠 다시 새로운 공간으로 채워짐을 감사하게 느낀다.

 

당신이 있고, 내가 있어 의지 해 가는 우리들 만의 공간이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