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 둘이가
사랑이라는 굴레에 묶여서 아웅다웅 살기를
그새 사십중반도 넘어 섰다.
참 많은 날 투닥 거렸고, 참 많은 날 행복해 했고, 참 많은 날 미워했고
수많은 날들 조각조각 꿰어 붙여 가지고 흔들 거리면서도
풍덩 한곳으로 빠지지 않고 뒤뚱 거리는 노를 잘 저어 가는 것 같다.
잔잔했던, 회오리 였던, 풍랑이였던 물가를 살 얼음 딛듯
그런 날도 수두룩 했었는데.....
이젠 발밑에서 찰랑 찰랑 거리면서 신발을 적시는 그런 것이 아닌
먼 수평선 끝간데 고요히 바라보면서 그곳은 평온할것 같은 길을
함께 바라보면서, 그래도 고운정 보다는 미운정을 더 많이 쌓은것 같아서
아쉬움이 찐하게 남을때도 있다. ㅋ
요즘도 하루시간중에 고운 시간 보다는 미운 시간이 더 많은것 같은 건.
언제나 좋은건 잠깐 지나간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라 그런가 보다.
어제 나보다 한참 거의 자식 같은 나이의
사회복지사와 시간반을 이야기를 했다.
나이차이가 그렇게 많이 나는데도 내가 그녀에게서 들은 의미심장한 이야기
눈길 가는 곳 마다, 발길 가는 곳 마다.
그곳이 천국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종교를 같은 종교를 가지고 있어서 더 마음이 통했는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ㅋ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 하루는 또 어떻게 채움의 시간을 보내야 하나
비움과, 채움의 사이를 오락가락 하면서.
비움보다는 채움의 시간이 더 많아 힘이 들다 했더니.
아침에 눈을 떠서 제일 먼저 기억하면서 입으로 조아리는 일
주님
오늘 하루도
저의 생각과 말과 행위를
주님의 평화로 이끌어 주소서
기도로 시작하는 아침에 가슴안에 커다란 둥글고 모나지 않은
커다란 공 하나 집어 넣고 하루 시작을 하는데
하루 중 둥글둥글한 가슴에 넣어 두었던 공은
어떤 시간엔 바람이 빠지고, 어떤 시간엔 너무 팽팽해 터저 버릴것 같고
말랑말랑해 지는 시간이 별로 없다 했더니. ㅋ
발길 닿아 놓는 곳 마다, 천국이란 생각을 하란다.
사회복지사가 헤어지고 난 후
계속 머리에 맴도는 말....말....말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 내가 말하는 모습 하나하나, 내가 가는곳 마다 마다에
모두 천국 이란 생각을 하면서 살면 행복이라고
문득
그럼 천국은 어떻게 생겼지????
결국...생각해야 하는 천국은, 발길 닿은 곳 마다의 천국은
내 마음 이였음을 일깨워 준다.
그러면 매 순간순간 마음을 비워내고 아지랑이 아롱이듯
마음을 천국으로 만들어야 한다.
가장 쉽고, 가장 어렵고, 그건 내 자신 마음 비움인것 같다.
큰 돌덩이 하나 가슴에 남아 있는데
그건 내가 가지고 싶어서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닌것 같은데
누군가 내게 주어서 내가 가지고 있는 것 뿐인데
커다란 돌덩이 언능 꺼내어 버려야 하는데
퐁당퐁당 어디에다 내어 버릴까....
누군가에게 줄수도 없는 일인걸...오늘은 커단 돌덩이 묵혀 있는 것
빼어 내 버리는 일..그게 오늘 하루 내게 주어진 과제이다.
마음의 천국을 만들어 놓기 위해서
그럴러면 제일 먼저 함께 동행하고 있는 냥반에게 먼저
헤픈 웃음을 보여야 하는데, 그게 또 잘 안된단 말이지....
그래도 심호홉 크게 한번 하고
까이꺼......뭐 어렵다고.....까이꺼
마주앉은 식탁에서, 말 한마디 다정하게 건네 주는것..ㅎ
ㅎㅎㅎㅎㅎ
닭살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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