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도 이젠 나이 들어 가고
나도 이젠 머리가 허연 인생의 끝 자락으로 달음질 해 간다.
큰 녀석이 유치원, 둘째가 세살 때.....ㅎ
주택에 살았지....그때는
아파트가 우후죽순으로 넓혀 갈때
웬지 아파트에 가서는 못 살것 같아서 주택에서 살았을때
지하실에 내려가 빨래를 삶는다고 ㅎㅎㅎ
둘째가 지하실에 있는 엄마를 엉덩이를 하늘로 하고
내려다 보다가 그만 지하실 계단으로 굴러 버렸다.
얼마나 놀랬는지...ㅠ
바로 그 길로 들처 업고 병원으로 달려갔지.
의사 선생님 하시는 말씀..ㅠ
저녁에 토하거나, 열이 나거나 하면 위험 하니깐
아이를 잘 지켜 보라고....하시는 그 말씀에
나는 또 기절을 해 버렸지. ㅎㅎㅎㅎㅎㅎ
아이들 키워 내면서 일도 많았다.
약했던 둘째 녀석이 늘 엄마 가슴을 졸이게 해 주었지
동네에서 유일하게 우리집만 마당에 그네가 있었고 연못이 있었지
아빠가 직접 주말이면 자전거를 타고 돌울 주워다가 마당에 연못을 만들었지.
그 연못 안에는 낚시 좋아하는 아빠는 물고기 잡아 넣어 놓는게 취미였나??
그 연못 안에는 수초들이 꽃을 피워내고 있었지
아담하게 살아 가던 주택 이였지.
둘째 백일기념으로 마당 한켠에 아빠는 라일락을 기념수로 심었지
외출했다가 돌아오는 길 모퉁이를 돌아올땐 동네에 라일락 꽃 향기가 가득이였지.
우리집은 동네 아이들 놀이터가 되었었지
그네를 타는 동네 녀석들 얼마나 시끄럽던지.....
그 녀석들 그네를 타다 지루하면 모두 대여섯명 줄을 서서
연못을 향해 고추를 내어 놓고는 누구 오줌이 더 멀리 가나 시합을 하던 일....
나는 기겁을 했지...
연못엔 고기가 살고 있고 예쁜 수초 꽃이 피어 있는 곳에
녀석들은 깔깔 거리면서 고추를 내어 놓고 누구 오줌이 더 멀리가나 시합을 했었지. ㅋ
그랬지.....그땐...
그런 녀석들이 지금은 머리가 허옇게 변해 가고 아빠들이 되어 있고
아이들 공부들이 어떻고.....ㅠ
우리 살아온 길을 똑 같이 답습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스럽기만 하지.
아이들 속 안 썩이고 심성이 곱고 착해서 그럭저럭 나도 이렇게 낡아 왔는데
둘째 딸래미가 애물단지로 엄마 속을 태우고 있지
시집을 왜 안 가는지 몰러.......
예쁜 내 딸래미.....학교 졸업하고는 그 예쁨으로 바로 시집을 가지 않을까 했는데
예뻐도 시집 가는 것 하고는 다른 가벼....
연애를 한번도 못하고....왜 그렇게 나이는 들어 가는 건지
부모 속 태우는 녀석 꼭 있다고 하더니만
둘째 녀석이 부모 속을 태울 줄이야......
나도 반듯한 사위 보고 싶구만......것두 안되네 그려
늘...
내 인생 숙제 하나 끝내지 못하고 있는 중.....현재 진행형이라.....
내 나이를 묶어 놓아야 하나???.....딸래미 나이를 묶어 놓아야 하나
애증의 관계였다가, 또 애정의 관계 였다가
딸과의 관계는 이런 애증, 애정이 매일 교차하는가 보다.
듬직하고 잘 생긴 아들녀석은 멀리 살고 있어서 늘 부모가 걱정인가 본데
그려.....
대전으로 내려 가는 것 한번 심각하게 고민 좀 해보자 싶다.
더더더 있다가 둥지를 옮길 마음이 생길때...그때나
아들녀석 옆으로 갈까나......지금은 느그들 끼리 오손도손 하거라....
아이들 추억 담긴 사진들 모아모아
옛 일 돌아다 보는 시간을 만들어 보자 .....이제는
아이들과 즐거웠던 시간들, 힘들었던 시간들은 언제 였는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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