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내내 하늘이 뚫린 것 처럼 세찬 비가 내리 퍼 부었다.
천둥번개랑 함께.....ㅠㅠ
천둥이랑 번개가 쿵쾅 거리니깐. 남편이 부른다.
왜요???? 하고 쪼르르 달려 갔더니.
싱거운 소리 한마디 한다.
"무섭지??? 나 한테 잘 못한게 많아서 무서울겨~~~"
아니요~~~ 사실 창문을 뚫고 들어올 기세로 천둥번개가 몰아 치는데
무섭기는 무서웠다. 그래도 아닌척 용감한척 해야 한다.
대전 두 녀석이 이젠 여름방학에 들어 갔다고....ㅋ
방학하면서 두 녀석들이 바로 1박2일 캠프일정이 있어서 즈 엄마가
캠프장 까지 태워다 줘야 한다 하더니만 아들녀석 혼자서 산본에 왔다. ㅋ
ㅋㅋㅋㅋ 아들녀석과 오붓한 우리끼리 만의 시간......
담주에 아이들과 함께 오락 해도 두어 주 못 왔다고 부득이 온다고 하기에...
아들녀석만 혼자서 홀가분한 여행길 나서듯 무궁화 기차를 타고.......ㅋㅋ
아들녀석하고 무궁무진 할 이야기가 얼마나 많았는지
거실 에어컨 밤새 틀어 놓고 수다를 늘어 놓았다.
아들녀석 혼자 와서 엄마랑 수다 늘어 놓는것도 괘않네....좋네...ㅎ
대천 처갓댁 다녀온 이야기, 아이들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줄줄이 사탕으로 나온다.
졸리운 눈 부벼 가면서도 아들하고 있는게 왜케 좋은 겨......ㅋㅋ
아들이 뭐길래.....참말로
오전 천둥번개로 비는 퍼 붓는데 녀석 슈퍼에 다녀온다고 나가더니만
주섬주섬 엄마가 좋아하는 과자를 잔뜩 사다가 장 안에 채워 놓는다.
울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사또밥 을 포함해서 포카칩, 달다리하고 보드라운 캬라멜콘....등등
장 안에 잔뜩 채워 놓고 가야 맘도 편하고, 걱정도 안된다고. ㅠㅠㅠㅠ
잔뜩이라고 해 봐야 벙벙한 바람만 잔뜩 들어 있어서 대, 여섯봉지만 넣어 놓아도
한 가득인것 같은 요즘 과자들이다.
엄마가 이젠 아들녀석 한테는 걱정거리 인가 보다. ㅠㅠㅠ
입안에서 사르르 녹은 사또밥은 예전에는 많이 좋아 했는데 지금은 별로 좋아 하지도 않는구만
그런데도 예전 처럼 엄마가 늘 좋아하는 과자 인줄 알고 채워 놓고 간다.
두식구만 있는 집에 뭔 간식을 채워 놓고 간다고 그 비가 오는데 부산을 떨고 야단이람..
엄마 살 찌면 다리도 아프기 시작을 하니깐 살 찌지 말고 체중 관리 잘 하라고 하더니만
웬 과자는 살 찌는 과자만 잔뜩 채워 놓고 가는 것이람......
피자도 한판 시켜 놓고 갈까???? 하는 걸 .....아서라 먹을 사람도 없는 걸..
딤채 안에는 우유, 사이다, 콜라에 맥주까정 채워 놓는다. ㅠ
살찌지 말라면서..잔뜩 잔뜩 채워 놓는 건 무슨 이유람.
그래도 엄마는 싫지 않은 걸.......ㅍㅎㅎㅎㅎㅎㅎㅎ
저녁마다 한봉지씩 까 먹는 재미 또한 쏠쏠 한 걸.....
또로록 핸드폰이 울린다....
엄마~~~~ 집에 도착했습니다. 하고는 또 잔소리 늘어 놓는다.
밥 잘 챙겨 드시고, 전기요금 아낀다고 에어컨 안 틀지 마시고
에어컨 시원하게 틀어 놓고 계시고, 일찍일찍 주무시고, 낮에는 절대 밖에 나가지 마시고
일도 좀 줄이시고, 컴퓨터 하루종일 켜 놓지 마시고....잔소리가 끝도 없다.
에효 이젠 엄마가 아들녀석 한테는 아주 못 미더운 노인네로 보이는갑다.
사십중반에 걸려 있는 아들녀석이 늘 엄마는 걱정인데
아들녀석은 멀리 있는 엄마,아빠가 걱정인가 보다.
어여 대전으로 내려와 가차이 살자고는 하지만....
것두 쉽지 않은 일일세...
엄마는 엄마의 일이 있기 때문에 아직은 ......
애틋하고 사랑스런 내 보물들...할머니 갈때 까지 기다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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