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이야기

새벽에....

아포리 2017. 5. 14. 05:37

 

 

 

 

요즘 아이들은 주말이면 또 다른 일정으로

생활이 바쁘다.

 

그렇게 바쁜 주말을 보내야 하는 아이들 정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그것두 걱정이다.

 

한창 예민하고, 정서적으로 예쁜 감성을 지녀야 할 나이에

뭔 일이 주말을 보내야 하는 일거리들이 그리 많은지

 

할머니~~주말에는 봉사도 해야 해요.

그건 또 학교에서 자원봉사 점수도 기록해야 한다고?? ㅠ

 

할머니~~ 주말에는 도서관 독서토론도 참석해야 해요

그건 또 앞으로 있을 논술에 대비해야 하는 건지....

 

할머니~~ 주말에는 수목원에 가서 도슨트도 해야 해요..

그건 또 아마 그것두 학교에서 자원봉사 점수에 들어 간다고??

 

여기저기 아이들이 해야 할 일거리들을 챙겨 줘야 하니

즈 엄마는 또 차량봉사를 해야 한단다. ㅠ

 

아들녀석은 아들녀석대로 주말이면 산본에 와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일거리 주섬주섬 들고 배낭안에 노트북 까지 챙겨 가지고

 

산본에 와서는 주중에 못한 일거리 노트북 펴 놓고

깨알같은 글자 디다 보면서 미간이 찌푸려 있다.

 

왜들 이렇게 바쁘게, 힘들게 살아 가는 것인지

우리 젊을때 보다 요즘 아이들, 젊은이들 참 바쁘게 살아 간다.

 

안스럽다.

오랜만에 모처럼 아들녀석과 도란 거리고 싶은데 일거리 벌려 놓고 있는 모습에

눈치가 보인다. ㅠ

 

슬쩍 말을 건네 본다.

오늘 저녁에 아들과 함께 우리 치맥 할까???? 좋치요....ㅋ

 

치킨 주문해 놓고, 캔맥주는 더 차디차게....ㅋ

아들녀석은 밤에 일을 해야 한다고 맥주는 안 한다고???

 

그정도로 바쁘구나......맥주한잔 나누지 못할 정도로 녀석이 바쁘구나.

에효....엄마의 한숨만 깊어진다.

 

둘이 마주 않아 나 혼자 치맥이란걸 즐기지도 못하고 홀짝였다.

그래 그런지 밤새 속이 안 좋다.

 

가끔....아주 가끔은 차디차게 식혀 놓은 맥주 한잔이 그리울때 있는데

오늘 같은 날 아들녀석과 제격으로 딱 맞아 떨어진 날인데

 

일거리 때문에 캔 맥주 하나도 못한다고 하니.

우리들의 정서는, 거기에서 막혀 버리고 말았다.

 

신경쓰고 혼자 홀짝이던 캔맥주 하나에 정신이 알딸딸 해 지고

밤새 속이 뒤틀리고.....ㅠㅠㅠㅠ

 

뒤틀린 속을 따끈하게 녹차 한잔 들고 컴을 뒤저 본다.

오늘 오전에는 아들녀석 보내 놓고 미생의 다리나 가볼까나????

 

가는 길 ....어떻게 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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