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가 어떤 건지는 사실 잘 모른다.
내내 도심속 시멘트 공간 안에서만 살아 왔기에
그래서 가끔은 시골살이를 그리워 해 볼때도 있다.
그 바람에 주말농장 이라는 재미진 일도 해 보고
주말농장 텃밭으로 내 좋아하는 지인들 불러 모아 상추쌈도 먹여보고, ㅋ
주말농장 텃밭에서 자라난 녀석들 불러 모아 이웃들과 함께 하기도 했지.
결혼을 하니 가을에 시골에서 쌀 가마니를 6가마나 보내 왔다.
결혼해서는 남의 집 전세살이를 할때인데 그 많은 쌀가마니를 어찌 할줄 몰라했더니
쥔집에서, 쌀집에 보관을 하던지, 아니면 방앗간에 보관을 하던지, 하라는데
새댁시절에 것두 참 못할 짓 이였는데
주인집 아주머니께서 쌀집 주선을 해 주어서 그곳에 일년 먹을 쌀만 남겨 놓고
모두 쌀집에서 매입을 해 주셨다. ㅎㅎㅎㅎ
그때 부터 매년 6가마씩 보내주던 쌀 가마는 볏짚 가마니에서 비닐 포대로 바뀌었고
점점 보내주시는 쌀 가마는 해마다 줄어 들기 시작을 해서
이젠 다섯마지기 논에서 쌀 80키로를 보내 주시는데 이것도 골치거리이다.
사돈댁에서도 밥맛 좋으라고 맵쌀 반에 찹쌀 반을 섞어서 보내 주신다.
우리 집에서 일년 쌀 한가마 반을 소비하지 못하기에...ㅠ
지난해 가을에 보내주신 쌀을 여기저기 퍼 주고, 사돈댁에서 보내주신 쌀은
아직 열어 보지도 못하고 묵은 쌀이 되어 버렸는데
그새 엊그제 올해의 햅쌀을 보내 주셨다. 우짤까나......ㅠㅠ
남아 있는 묵은쌀 갖다가 또 갈래떡을 뽑아서 나눔을 해야 할까 생각중이다.
우리집에서 1년 소비하는 쌀이 40키로면 충분할것 같다....이것도 많은것 같은데...ㅠ
오늘은 아들녀석이 온닥 하기에
사돈댁에서 보내주신 햅쌀에 서리태 콩 하고 옥수수 알갱이 냉동실에서 꺼내
함께 맛있는 밥을 지어야 겠다. ㅋ
해마다 쌀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고
햅쌀이 오면 바로 햅쌀 밥을 해 먹어야 하는데 묵은쌀 때문에
햅쌀은 그대로 묵은쌀이 되어 버려 골치덩어리다.
햅쌀로 밥을 지으면 그 맛있는 밥 냄새가 얼마 좋은지...것두 잊어 버리고 살고 있다.
올해는 사돈댁에서 보내주신 쌀만 집에 남겨 놓고
서산에서 오는 쌀은 바로 누군가에게 주어야 겠다. ㅠ
운전을 하다 보면 그 넓은 들판 평야였을것 같은 곳엔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그걸 보고 혀를 차던 엊그제....저렇게 논, 밭에 아파트를 지어대니
쌀 농사는 어찌 할꼬 걱정을 하기는 했어도
우리집에서 조차 쌀 소비가 이렇게 머리 아프게 안되고 있으니
집에 남아 있는 묵은쌀 처치가 고민거리로 남아있다.
조만간 시골에서 쌀이 또 올라 올 긴데
오늘은 묵은 쌀 부터 정리를 해야겠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처음부터 맛있는 햅쌀로 밥을 지어야 겠다.
묵은쌀 때문에 햅쌀이 와도 묵은 쌀 때문에 햅쌀은 다시 묵은쌀로 되어 버리기에..ㅠ
대전에서 기차를 타고 올라오고 있는 아들녀석을 위해
아침 햅쌀로 밥을 지을 생각에 괜히 기분이 좋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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