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ㅎㅎㅎㅎ 녀석 참~~~

아포리 2018. 1. 17. 07:07

 

 

 

 

 

 

인석은 할머니가 3년을 키워 주었지?

지금은 초등 5학년이 되어 가지고 여간 똘똘한게 아니다.

 

즈 엄마 닮아 가지고 인석은 잠시도 책을 손에서 내려놓지를 않는다.

참 신통한 녀석이다.

 

그러다 보니 말 하는것, 생각하는 것이 예사롭지를 않네

손전화에 전화가 뜨는데 바로 끊어지고

 

대수롭지 않게 잘못 눌렀는가 보다 하고 말았다.

그러기를 세번이나 전화가 와 있다.

 

그게 엄마 핸드폰이나 즈 언니 핸드폰이 아니고

대전 집 전화로......이상타?? 왜 집 전화로 했지?

 

다른때 같으면 즈 엄마 손전화로 할머니랑 화상통화를 즐기는 녀석인데

바로 전화를 대전 집 전화로 걸었다.

 

와~~왕~~왕왕 울음보가 터저 가지고 말을 잇지 못한다.

흐느끼느라 말을 잇지 못하는 녀석하고 1시간 통화를 했다.

 

진정해 주고, 할머니는 울음을 그치게 하는 묘약이 없는데 우짜노

가까이 있어야 달려 가겠지만....뭔 일이 있어도 단단히 있는 모양인데

 

흐느끼면서 하는 말이 도무지 알아 들을수가 없어 깝깝했다.

한번 끊어진 전화는 할머니한테 하려고 했는데 언니가 할머니 한테 전화 하지 말라고....ㅎㅎ

 

으름장을 놓았나 보다. 그래서 전화를 끊었구나

두번, 세번째는 언니는 바로 학원을 갔기에 할머니 한테 하소연 하려고

 

전화를 했는데 할머니가 전화를 받지 않아서....ㅎㅎㅎㅎ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나...

 

그래도 할머니가 대전 집전화라 찍혀 있는 바람에 바로 전화를 해 주었잖어.

한참을 흐느끼고 점점 울음이 사그라 들어가는것 같아서

 

살살 진정을 시켜주고는 자초지종을 물었다.

엄마는 아침운동을 갔고, 언니는 학원에 갔고 집에는 저 혼자 뿐

 

것두 아무리 초등 5학년이라고 하지만 혼자 있다는게 할머니는 안스럽다.

할머니 집에 가서 살고 싶다고 계속 흐느끼고 있으니 내원 참....

 

언니하고 같이 있고 싶지 않다고 하는 녀석한테

할머니의 중재는 당연 필요 하고 누구 편을 들어 줘야 할지 대략난감인데

 

할머니는 절대 중립을 지켜줘야 할것 같은데...나도 잘 모르겠다. ㅠ

자초지종은..

 

감기로 코가 나오기에 휴지를 가지러 안방으로 들어 가다가

언니하고 맞닥뜨려 가지고 언니가 더럽다고 한데서 사단이 난것 같다.

 

둘이서 옥신각신 했겠지.....

그러다 언니가 문을 닫는 바람에 둘째 녀석 손가락이 방문에 찌였나 보다. ㅠ

 

손톱 밑으로 피가 보인 모양이라.....그래서 속도 상하고 울음보가 터지고

언니가 미웠던 거라......

 

자매라는게 원래 그렇게 크는것 같아서...

언니편도 들어 주었다가 또 녀석 편도 들어 주었다가

 

1시간을 할머니는 진땀을 뺄수 밖에 없었네

자근자근 이야기를 해 주고 할머니 껌딱지 녀석한테

 

아직은 할머니 말이 잘 먹혀 들어가는 녀석인지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녀석이란 말을 해주고

 

즈 엄마 한테는 할머니랑 통화 한거 말 하지 말라고 부탁을 하네

그려 너랑 통화 한거 할머니는 입 꾸~욱 다물고 말 안해....

 

ㅎㅎㅎㅎㅎㅎ

언젠가 저랑 통화 한 것을 즈 엄마하고 이야기 했더니 잊어버리지 않고

 

전번에는 이야기 했잖느냐고 또 종주먹을 해 댄다.

이번에는 진짜 너하고 나하고 비밀주머니 하나 만들자.....했더니

 

그 말에 조금은 풀어 지는 듯..

즈 엄마 올 시간 되었다고 전화를 끊었다.

 

할머니가 생각해 보니 아무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투닥 거렸는데

그렇게 커 가는게 아이들이고....녀석은 속이 많이 상해 있지만

 

할머니는 별것도 아닌 것을....ㅎㅎㅎㅎ 그리곤 달래 주었다.

아이들은 정말 사랑스럽다..

 

엊저녁 통화를 하는데 녀석 한테 할머니가 제일 사랑하는 채영이~~~

했더니 ....저두요 세상에서 할머니를 제일 사랑해요...했는데

 

바로 큰 녀석하고 전화를 바꾸어서 통화를 하다가

할머니는 세상에서 예균이를 제일 사랑해 했다가 또 혼쭐이 났다.

 

인석이 언니한테 손전화를 바꾸어 주면서 밖으로 말이 나오도록 버튼을 눌러 놓은걸

할머니가 언니한테 뭐라고 하는가 들어 보려고 ....ㅠ

 

그런걸 할머니는 것두 모르고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뀬~~~하고 이야 했다가 또 혼쭐이 났다.

 

할머니는 배신자......왜 마음이 왔다 갔다 하느냐고

녀석한테 혼쭐이 났다.

 

할머니도 이렇게 녀석들 한테 혼쭐이 날때 더러 있다.

ㅎㅎㅎㅎㅎㅎ

 

그래도 인석들하고 전화로 화상통화를 할때 제일 행복이여

할머니 오른쪽 엄지손가락은 큰 녀석, 왼쪽 엄지손가락은 둘째 녀석 했더니

 

둘째 녀석이 하는말.....아니란다.

할머니 엄지손가락은 당연 자기 것이고

 

언니는 할머니 새끼발가락 이라고 한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오데서 그런 생각의 발상을 하고 있는건지, 그러니깐 언니하고 투닥거릴수 밖에는 없지

 

그래도 살아가는게 아이들이 있어 행복이다.

한 다섯쯤 있었다면 더 할머니가 행복이였을것 같은데

 

달랑 두 녀석 뿐

아쉽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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