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도서관에 차를 주차 시켜놓고
룰루랄라~~~ 발걸음이 가볍게 움직여 줍니다.
오늘은 허리도 어지간히 지탱을 해주고 해서 기분이 좋습니다.
중앙도서관 옆 산림욕장으로 들어가 화장실 지나 오른족으로 살짝 길을 들어서면
예전에는 복수초 군락지 였습니다.
그런데 해가 갈수록 복수초 개체수가 줄어들어 있습니다.
언젠가 유치원 선생님이 코흘리개 아이들 인솔해 가면서
복수초 노란 꽃 핀것을 보고는
야들아~~ 저기 민들레꽃 피였다 했을때 피식 웃음진 그곳 입니다.
원래 복수초가 있는 그 곳으로는 사람들 다니는 길목은 아닌데
언젠가 부터 그곳으로 길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복수초도 사람들 등쌀에 결국에는 개체수를 줄이는 결과였지 싶습니다.
아직도 봉우리를 열지 못하고 추위 탓 이였는지 엊그제 지나가다 보니
그대로 입을 오무리고 오들거리는 것 같습니다.
이른시간 아침공기는 미세먼지 때문에 난리이기는 해도
그래도 산속은 좋습니다.
요란한 딱따구리의 아침인사를 받으면서요...그리곤 또 이름모를 새도 함께
순간의 행복감이 밀려 오면서, 봄바람도 살랑이며 얼굴을 간지럽혀요.
이른시간 아직은 사람들이 뜸한 곳을 오르면서 이 생각 저 생각 잡아 봅니다.
얕은 산길을 오르다 보니 현호색이 숲속 합창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선 딱따구리가 전주를 넣는것 같더니 현호색이 입을 뾰롱 내밀고
노래를 하기 시작합니다. 살랑이는 봄바람은 무언의 지휘를 하는것 같기도 하구요.
숲속에선 살랑이는 바람이 지휘를 해도 하나도 불협화음 없이
숲속 특유의 멜로디를 감상할수 있는것 같습니다.
현호색은 숲속의 합창꾼 입니다.
한 무리의 현호색들은 똑같이 입을 맞추어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문득 ....나도 거기에 동참을 하고 싶어
숲속을 걸어요 동요를 흥얼 거리고 올라 갑니다.
숲속을 걸어요 노래가 끝날 즈음에 생강나무 꽃을 만납니다.
언제가 생강나무 꽃 하고 산수유를 구별을 못해서
생각이 산수유가 되고 산수유가 생강꽃이 되었던 적도 있는데
제 개인으로는 생강꽃이 훨씬 예쁜것 같습니다.
산수유가 삐질라나......ㅋㅋ 그러거나 말거나...ㅋㅋ
ㅎ
내가 가고자 했던 길목까지 오르니 더이상 현호색의 합창은 끝이 나 버리고
내 등허리에서는 땀이 송글 거립니다.
참 좋은 이른시간 숲속 길은 하루를 즐겁게 해 줍니다.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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