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인생.....[F]

 

 

 

 

어둑 어둑 해질 무렵

집으로 가는 길에

빌딩사이 지는 노을 가슴을 짠하게 하네

 

광화문 사거리서 봉천동 까지 전철 두번 갈아타고

지친 하루 눈은 감고 귀는 반 뜨고

 

졸면서 집에 간다~~~~

아버지란 그 이름은 ....그 이름은 남자의 인생

 

그냥 저냥 사는 것이 똑같은 하루 하루

출근하고 퇴근하고 그리고 캔 맥주 한잔

 

홍대에서 버스타고 쌍문동 까지 서른아홉 정거장

운 좋으면 앉아 가고 아니면 서고

 

지쳐서 집에 간다~~

남편이란 그 이름은 ~~

 

그 이름은 남자의 인생

그 이름은 남자의 인생

 

 

아주 오래전 일....

남편 출근 길에 같이 따라 나서면서

 

아파트를 벗어나면, 남편은 전철역으로

나는 수영장으로 향한다.

 

몇번을 그렇게 남편 출근길에 함께 나오다 보니

남편은 삶을 살아내기 위해 회사로 출근 하는데

 

나는 수영장으로 향하는 내 모습이

참으로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한창 재미 들여 하던 수영을 놓아 버렸다.

그런 뒤로는 한번도 수영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접었다.

 

우연히 나훈아 가수의 남자의 인생이란 노래를 듣고

악보를 받아 보니 가슴이 먹먹해 진다

 

그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깝깝한 마음으로 밀려 온다.

그 누가 내 속에 담겨 있는 마음을 알리요

 

그와 함께 했던 희노애락의 시간들을 누가 알리요

내 소중했던 시간들....

 

그는 없지만 그가 살아낸 남자의 인생을

돌이켜 생각해 보니 가슴도 먹먹하고 아련한 그리움이네

 

남자의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