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봄꽃....상면식 이랬다.....ㅋ

아포리 2025. 3. 27. 06:22

동강 할미꽃....

오래전부터 봄이 돌아오면 제일먼저

마음안에 들어오는 동강할미꽃 생각이 올해도 봄 시작부터 마음에서 움트림을 하는데

 

올해가 지나가면 점점 동강할미꽃 상면은 아마도 못하지 싶지...초조했다.

올해는 동강할미꽃 상면을 꼭 해야 하는데...

카메라 놀이도 생각을 많이 해야하는 취미라 누군가 곁에 있으면

 

생각집중이 잘되지 않는 내 습성때문에 동강까지 혼자서????

초행길 혼자서의 나들이가 쉽지 않음이 봄시작부터 고민이였지

서울남산에 올라 김서방 찾기 식으로 동강까지 가서 할미꽃을 만나지 못하면????

 

여러 경로로 주어들은 이야기로는 감도오지 않고 깊은 산속을 헤메여야 한다는

으름장 같은 말도 들었기에....쉽지 않은 출발 고민을 해야 했는데

그런 눈치를 챈 딸래미가 엄마혼자 서너시간 운전은 이젠 안된다고..으름장...ㅠ

 

영낙없이 딸래미 한테 낚여 가지고 이도저도 못하고 딸래미는 휴가를 내어놓고

머릿속으로만 지난주에 동강을 다녀온 K선생한테 주워들은 이야기로 길을 나섰네

가면 되겠지....어떻게 되겠지...참 무모한 결정을 해야 하는데

 

K선생님의 조언은 여기저기 동강할미꽃 찾으러 다니지 말고

세세한 설명으로 자기말만 믿고 한번 다녀와 보라는 용기를 주기는 했지

드뎌 3시간만에 머릿속으로만 그려온 곳에 도착을 하고 

 

머릿속 네비를 천천히 돌려 가면서 길 건너 동강을 바라보고

내려가 보니 서넛 진사님들이 육중한 카메라 들이대는 기쁨을 만났네...ㅎ

요즘은 어깨가 아프다는 이유로 카메라를 빼고 손전화에만 의존을 했던터라

 

현장에서 할미꽃한테 카메라를 손전화만 들이대는 사람은 나 혼자뿐.....ㅎㅎㅎ

순간 후회막금 ...참말로 후회스러운 일 저지름을 해 놓은 걸 얼마나 한탄을 했는지

동강할미꽃은 내가 오기만을 학수고대하고 기다리고 있는듯 

 

방긋 해맑게 나를 바라보고 웃고 있는데 나는 완전 사진망침을 그제서야 ㅠㅠㅠㅠ

한곳에 모이면 진사님들은 여기저기 정보제공을 해 주느라 바쁘네

우락부락 스러운 한분이 웃음도 좋게 다음은 노루귀 한테 간다고.....ㅎㅎ

 

귀가 솔깃 할수밖에...또 귀동냥으로 들은대로 현장에 가보니 여긴 아닌데

노루귀는 찾아 볼수도 없고 웬 공사장 판.....ㅠㅠ

낙심을 하고 있던중 운동을 하고 있는 현지인에게 노루귀 타령을 해 보았더니

 

상세히 그곳에서 10분정도 가면 노루귀 자생지가 있다네...그런데 지금 노루귀가 피었을까요??

그래도 기왕지사 여기까지 왔는데 노루귀까지는 만나고 가야지....

참으로 남산에서 확성기 대고 김서방 찾는 식으로 그 작은 들꽃 노루귀가 어디에 있는지

 

역시...사람은 사람을 잘 만나야 하는겨......ㅋㅋ

웬 할아버지 한분이 이 데크길로 쭉 걸어올라가다 보면 노루귀를 만난다고

무엇에 홀린 하루였네...노루귀 찾으러....

 

오마나 ..앙징스런 노루귀가 함박함박...참으로 미친 할마이 한테 미소를 짓네....ㅋㅋ

집에 돌아와 사진을 들여다 보니 

또 가슴을 치는 일이....왜 그렇게 먼길까지 가면서 그 귀한 꽃을 만나러 가면서

 

그렇게 쉽게 손전화 하나 달랑 들고 다녀왔을까????

막상 사진을 열어놓고 한탄을 하기 시작했네

그리곤 나를..내 자신을 가슴을 쓸어 주면서 위로랍시고 했네...ㅠ

 

괜찮아~~~내년에 또 다시 동강할미꽃 상면하러 가면 되지 뭐...

내년이라는 시간은 또 나를 기다려 줄 것이야 건강하게

앞으로 남은 봄꽃에나 정성을 다하면 되지 뭐

ㅋㅋㅋ

 

얼레지~~모데미~~이제부터 요이땅인데 

방 한가운데 무거운 카메라 꺼내놓고는 또 한탄을 해 보네....

너를 ...너를 두고 ....너를 버리고 할마이가 힘들다는 핑계로

 

봄철 일저지름을 한탄을 해야 했네

그래도 먼길 동강 할미꽃 상면식을 끝내서 여한은 없는 듯...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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