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하늘을 올려다 보는 즐거움....ㅍㅎㅎㅎ
아이들 키우면서 볶닥이면서 서울살이 할때는 하늘 올려다 보기는
그냥 심심한 놀이였다
아이들 모두 제 자리를 잡아 주었을때 남편과 머리 맞대고
이제부터는 우리의 인생놀이 삶을 살아가자고...
서울근교를 발품을 팔아 가면서 돌아다니면서 마지막 선택을 한 곳이
산본 이였지
산본은 5대 신도시 중에서도 가장 작은 신도시 였지
조용조용하고 아담하고 수선스럽지 않고 햇살 좋고
봄날에 이사를 온지가 그새 23년차가 되어 가고 있는 산본에 중간토박이가 되어가고 있네
처음 이사와서 하룻밤을 지내고 주방에 나와보니 수리산으로 넘어가려 하고 있는
달 그림자가 길게 거실에 한가득 널려 있는것이 마음이 푸근했지
예전 서울에서 살때의 달그림자와는 사뭇 다른 수리산에 걸터 앉아 내려보내주는
달그림자가 우리집 거실까지 수리산과 달그림자는 대단한 운치였지...
호들갑스럽지 않게 혼자서 달맞이 해 주는 난 행복한 여인.....ㅋㅋㅋㅋ
그러고 보면 작은 일상의 일거리들이 순간의 행복감으로 살아내는 지혜는
어쩌면 삶에 지처있는 마음을 토닥여 주는지도 몰라....
암튼 그렇게 살고 있기를 그새 산본살이 23년차가 되어 버렸네
요즘 댕댕우 두리 지지배가 방해를 하지 않으면 새벽하늘 보면서
걷기를 가끔씩 하고 있다
이틀건너 새벽바람에 나가면서 우선 하늘먼저 올려다 보고....달맞이 놀이 즐긴다.
엊그제 보았던 달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어디로 갔지????
엊그제 보다 옆으로 옆으로 옮겨가 있었네
그리곤 달의 모습이 이지러 저 있네
아주 어려서 달을 보았을때 달 안에 있는 그림자가 엄마한테 물어보니
옥토끼가 달 속에 있는 거라고 말씀을 하셨지
그 후론 나는 달속에 옥토끼가 살고 있을거라는 생각을 꽤나 오랜동안 믿었지
지금도 나는 달속엔 옥토끼가 살고 있을거야...그냥 어릴적 그대로 믿고 싶다.
며칠 새벽산책을 게으름으로 못하고 있다
아마도 지금쯤은 달 모습이 눈섭달로 변해 있을긴데
토요일이 초하루....이번주 안에 그믐달 만날수 있을까????
오늘도, 내일도 안되고, 목요일은 비가 온닥하고
내가 하루를 살아내는... 일주일을 살아내는... 일년을 살아내는
또 한켠의 내 삶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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