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해가 길어서 요즘 새벽 5시반 이라고 해도
대로변에 차들도 한가롭고, 지나는 사람들도 드문드문 거려서
신호등이 켜지면 두리랑 길을 건너다 길 중간쯤에서 잠시 멈춤을 하고
대로변 끝까지 바라보면 참 그 기분이 왜 그리 좋은지
혼자서 그 긴 대로변이 나만의 것인양 대로변 즐김을 하고 있지
ㅎㅎㅎㅎ 누군가 내 모습을..내가 하고 있는 짓거리를 바라 본다면???? 뭐라 할까?
그런데 한번쯤 그런 짓거리를 해 보아도 괜찮을 듯.....
새벽에 차량들도 없는 이쪽 에서 저어~~쪽 끝까지 대로변을 시원스레 바라보는 그 즐거움
혹시???? 누군가는 그런걸 해 보았을까???? ㅍㅎㅎㅎㅎ
마음이 시원스러워 지고 괜한 내 혼자만의 즐거움 같은것????
찌푸린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네
댕댕이 두리 지지배랑 빠른 걸음으로 내 닫는다....
그려...뭐든 좋은건 잠깐인거야....
빗방울에 쫒기는 마음이 바쁘네...빗방울에 계란꽃이 이리저리 살랑거린다.
지금이 한창 계란꽃 시절...온통 계란꽃 투성이라 두어가지 꺽어 가지고
잰 걸음을 하며 아파트로 들어서니 석류꽃송이가 또 몇송이 떨어저 있어
그걸 주어들고 돌아와 한참전에 쑥 향기가 좋아서 그것두 두어줄기 잡아와서
병에 담아 놓았더니 확실히 쑥은 자생력이 강하다.
쑥 가지에서 하얀 뿌리를 내려주고 옆으로 이름모를 들꽃 몇송이...
아마 그님이 계셨다면 혼쭐이 났을텐데 나홀로 즐김이네
수리산을 향하고 있는 주방 창가에 요리조리 주어다 꽂은 가지들이 창밖 나무가지들과 어울려
마치 숲속에 있는 우리집 같은 느낌이 들어 좋다
앞베란다에도 감나무 가지가 4층 우리집 까지 올라와 잎새가 너울 거리면
거실 쇼파에 앉아 보면 우리집은 마치 숲속에 있는 집 같은 느낌이 있어 외출하기 싫고
하루종일 지루한줄 모르게 하루즐김을 하고 있네
댕댕이 두리 지지배랑
ㅋㅋ
예전 문화해설사 시절 아이들 데리고 야외수업을 할때
야외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개망초 꽃 앞에서 아이들에게 물었다.
야들아~~~이 꽃이 무슨 꽃이지????
모두들 아이들은 학교에서 배운대로 개망초 꽃 이란다.
나는 계속 우겼다.....아니야 이 꽃은 계란 꽃이야 하얀 꽃잎에 노란술을 달고 있는
진짜 개망초 꽃은 흡사 계란같은 느낌에
그때나 지금이나 내 마음엔 개망초 꽃이 아니고 계란 꽃이다...
ㅋㅋ 내 고집이 한고집 하는건 아닌데 내게 그 꽃은 계란 꽃이네....
오늘아침 우리집 주방에 계란꽃 두어가지 꽂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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