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장수동 은행나무.....ㅋ

아포리 2017. 11. 13. 22:25

 

 

 

 

 

 

 

 

용문산 용문사 앞에 우뚝 서 있는 은행나무가 수령이 600년쯤 되었다고?

그런데 작년 그러께 가 보았더니

 

사진을 곱게 담아 줄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였다.

용문사 앞 은행나무는 그새도 많이 연륜이 쌓여 늙어가기 시작을 한것 같다.

 

여기 부러지고, 저기 부러지고

모양새가 예전만 못한 것이......갸도 완전 나이가 들었구만 했는데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는 수령이 800년이나 되었다 하는데

은행나무가 너무도 우아한 자태와 기품을 지니고 있는데

 

그 앞에선 웬지 모르게 마음이 경건해야 할것만 같았다.

장수동 은행나무 참 멋지다.

 

차곡차곡 연륜을 쌓아 올린 덕이 있는 은행나무의 모습이였다.

웬지 모르게 그 앞에서 은행나무랑 속살거리면

 

속살거림을 받아 줄것 같고, 함께 살아온 세월 풍상, 이야기를 해도

몽땅 들어 줄것 같은 그런 여유로룸을 갖고 있다.

 

멋있고, 우아하고,

그 곳은 요란하게 가서 요란하게 사진을 담으면 안될것 같은 느낌이였다.

 

한껏 수령800의 장수동 은행나무 앞에서는

나직나직, 나긋나긋 해야 할것 만 같고,

 

그 앞에서는 조심스럽게 깨금발로 걸어야 할것 같고

함부로 흔들락 거려도 안될것 같고

 

마치 나를 지켜주는 수호신 같은 경건함 마저 느낄수 있다.

그 좋던 시절 다 보내고

 

이젠 그동안에 수고로움 모두 내려 놓고

나목으로 돌아가야 하는 은행나무

 

좀더 일찍 갔어야 했을 걸.

그러면 더 우아한 모습을 담아 주었을 텐데 아쉽다.

 

올 겨울에 은행나무 나목을 한번 더 담아 놓아 주고

내년에는 사게절의 모습을 담아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