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리의 방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혜민스님

아포리 2018. 2. 22. 23:17

 

 

 

 

 

 

헤민스님의 책을 열었다가

문득 달다리한 믹스 커피 생각이 난다.

 

후딱 포트에 물을 끓여 믹스커피 한봉지 찻잔에 털어놓고

100도C 보다 더 끓어 오르는 물을 찻잔에 빙그르르 부엇더니

 

커피가 몸살을 하듯 바글 거리면서 제멋대로 흐느적 풀어저 버리네.

한모금~~~~~

 

입안에서의 달작지근한 맛이 목을 넘기면서

음......

 

가끔의 행복함....가끔의 느긋함....가끔의 한적함

찻잔에서 오르는 커피의 물안개...ㅍㅎㅎㅎㅎㅎ

 

그치....맞다....커피의 물안개~

그것 조차도 이해를 하며 사랑할줄 알며, 애써 의미를 부여해 버리는

 

내가 가끔은 주책이지 싶다가도

있는 그대로, 있는 그대로 그 자리에서

 

뱅글거리면서 퍼저 올라가는 커피 물안개의 모습이 좋은 걸....ㅋ

요즘은 손만 뻗으면 쉽게 어느 장이든 펼처

 

한줄을 볼수 있는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을 잡아 본다.

우리 삶은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지 않을거야

철두철미하게 완벽하려고 나를 구박 해 가면서

 

완벽하려고 했던 시절도 세월 중간쯤에 있기는 있었지...ㅋ

내 인생의 완벽을 위해서 얼마나 나를 들볶았는데

 

거기에서 얻어 낸건 사람이 쪼무래기가 된것 같은 기분이련가.

우리 삶에 완벽이라는게 있기나 한건지 당치도 않은 짓을 하려고 했지

 

그저 조금 모자란듯, 그래야 빈틈이 보일수 있는 인간미가 있는 것이지

이젠 돌아왔다....

 

나두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을 하기 위해서

 

비록 몸은 나이를 먹어 가지만

원래 마음존재 안에는 나이가 없기 때문이지

 

오늘따라 달다리한 커피맛이 왜케 좋은겨.

아마도 그건 족쇄에 걸려 있던 마음의 나이를 풀어 주었기 때문일거야.

ㅋㅋ

 

마음은 한없는 우주의 마음 이려니

내 마음이

~~~~

기분 좋다

 

'뽀리의 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월의 눈[雪]...연극을 관람  (0) 2018.03.11
옴마야~~~시상에나....ㅠ  (0) 2018.03.10
나는 행복한 사람.....이문세  (0) 2018.02.22
나는 왜????  (0) 2018.02.20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0) 2018.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