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게 만든 도토리 가루를 얻었다. ㅎ
도토리 가루에 1:5의 비율로 묵을 만들었다.
우리 두 식구 한번 먹을 양 만큼 나누어 담아 식혀 가지고
끓여 차게 식혀 놓은 육수에
양배추와 오이는 채를 썰고, 배도 마찬가지로 채를 썰어 놓고
콩나물은 익혀 가지고 식혀 놓고,
만들어 놓은 도토리 묵에
육수를 자박하게 붓고는 준비해 놓은 갖은 채소로
묵밥을 만들어 후루룩 후루룩 먹으면 참 별미중에 별미다.
도토리 묵은 갖은 채소를 넣어 무침만 했던 것이
몇년전 천안에서 먹어 보았던 묵밥과
지지난해 한 여름날에 에랑하모니카 식구들과 먹었던
시원한 묵밥은 지금도 그 맛을 잊을수가 없다.
귀하게 만든 도토리 가루를 지인에게 얻어 가지고 룰루 랄라
기분좋음으로 집으로 돌아 오는데
카톡이 띵뚱띵둥 거린다.
뭐야????
할머니는 도토리 묵을 잘 만들거란다. ㅠㅠㅠㅠ
할머니라서.....ㅠㅠ
도토리 묵을 만들어 지인에게 카톡으로 사진을 보냈다.
요렇게 맛있게 만들었다요....도토리 가루 감사 했습니동. 했더니만
역시 할머니라 도토리 묵도 잘 만들었다고....
에효..
꼭 그렇게 할머니라고 지칭을 하고 싶었는지....
고 말만 안했어도 더 기분좋음으로 감사했을 터인데
감사했던 마음 50% 깎아 버렸음.....ㅍㅎㅎㅎㅎㅎ
그리곤 한 그릇씩 덜어 내어 남편은 한 그릇만 주고
나 혼자서 독식을 하고 있다.
나는 할머니라서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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