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점하나 없는 까만 하늘바탕에 동그란 정월 대보름달을
가슴한가득 내려 받으려 했던 올해의 대보름달은 구름이 달에 비켜주지 않아
한참을 기다려 보았지만 실패였네..
티하나 없는 정월대보름달의 모습을 바라보면 웬지 마음정화가 되는듯
한해의 소원도 맘속으로 빌어 보면서 달님에게 대화를 요청해 보는데
올해 내가 바라본 정월대보름은 좀체로 구름이 가셔주지 않는
구름속에 갇혀 있는 대보름달의 모습만 보았기에
새벽에 일어나 다시 달님을 만나리라 했더니
밤새 눈이 또 내려 달님을 감추어 버렸네
아마도 살아생전 올해처럼 많은 눈이 내리는걸 본적은 없었던것 같네
새벽뉴스를 보니 오전내내 많은 눈이 내리다
보름달이 둥실거릴 때 쯤이면 밤하늘도 맑게 길을 열어주어
멋진 보름달을 볼수 있을거라는 예상....그 예상이 빗나가지 않기를...
보름이브날에는 아낙네들은 아홉가지 나물을 해서
식구들의 한해를 부스럼 없이 나게 한다는 속설이 있기도 한데
올해의 대보름 아홉가지 나물은 귀찮음으로 한번도 거르지 않았던
대보름 나물잔치를 건너뛰어 버렸네....
대신 S선생님께서 오물쪼물 나물을 만들어 갖다 주셔서
독거노인의 내 신세를 그나마 면하게 해 주셨지....ㅋ
세상은 그렇게 살아가는가 보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살아 가라는 모양새인가 보다
그렇게 귀찬니즘이라는 생각으로 예전에 행했던 대보름맞이
집안일거리를 제껴놓고 보니 또 후회스러움이 스멀거리네
옛부터 내려오던 세시풍속은 하나도 빠짐없이 그동안 흉내를 내어 가면서
아이들과 온가족이 부럼을 깨던 그 행사마저도
올해는 모두가 헛헛한 마음으로 생략이 되어버려 허전하네 그려...ㅠ
내 맘속에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는 그동안의 삶의 추억들이
참 소중한 추억거리 삶이였네
검블같던 마음을 다시금 다잡아 좋았던 기억들만
한켠으로 줄세워 혼자만의 대보름 즐김을 해 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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