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답사기

모세의 기적 무창포..

아포리 2013. 5. 5. 23:54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고 일컬어 지는

충남 무창포를 다녀왔다.

 

서해안은 뻘이 많아서

바닷물이 탁한데

 

무창포 만큼은 바닷물이

울릉도 바닷 빛 같지는 않치만

 

바닷빛깔이 참 곱다

백사장의 모래도 곱고

 

그새 성급한 녀석들은 바닷속으로 텀벙댄다

어린이 날이

 

어른의 날이 되어

바닷바람 만나고 왔지만

 

이젠 개발 이라는 명목은 없었음...좋겠다

작년 그러께 갔을때는

 

작은 섬으로 들어가는 길이

바닷물이 찰랑거리는 얕은 길이더니

 

이번에는 다리를 놓아

편리 한것만 알았지

 

그 뒤에 오는 운치감은 전혀 느낄수 없다

바닷바람 불어오고

 

바닷물이 찰랑거리면

발등으로 넘어오는 그 바닷물의 간지러움이 좋았는데

 

운치를 없애 버리고 떨렁 다리를 놓아

걸어 들어가는 것이야 좋겠다마는

 

마음이 씁쓸하고 아니다

거기다 멍게 한접시가 이만냥....

 

완전 무창포 방문객은 봉이다.

남편은 쏘주 한잔에 멍게 한접시에 눈길을 주고

 

침을 꼴깍 이는걸 잡아 끌었다. ㅎㅎ

나는 멍게도 좋아하지 않고 쏘주도 좋아하지 않고

 

더더군다나 세상에 뭔 멍게 한접시가 이만냥 씩이나

에이 ....

 

오늘은 우리 어른의 날 이라고 우기는 냥반 데불고

두어시간 달려 갔다가 점심도 쫄쫄인채로

 

돌아오는 길에 휴게소에서 호두과자 한봉지로

점심을 때웠다

 

그 좋아하는 바닷가에 가서

이렇게 그냥 돌아 오기도 처음이네

 

참으로 속 없는 냥반

멍게 한접시 안 사줬다고 투덜대는데

 

그런 나는 어쩌라고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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