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단상

ㅎㅎㅎㅎ 고 녀석 참...

아포리 2014. 6. 21. 05:27

 

 

 

 

지역 특성상

이사 가고, 이사 오고

 

아이들 이동이 많은 곳이다.

녀석도 새로 이사를 온 3학년 왕 개구장이. ㅎ

 

하모니카를 하겠다고 들어 온지가

한달 여.....

 

도레미파 솔을 벗어나지 못한다.

아니..

 

벗어나지 못하는게 아니라

안 벗어 나려 애를 쓰는 녀석이다.

 

솔~~~까지는 간신히 데리고 갔는데

그 다음 선을 넘어 가려 하지 않는 고집불통 녀석.

 

살살 달래 가면서

솔~~ 다음 라~~로 넘어 가자 했더니

 

녀석 하는 이야기가 정말  아이 스럽다.

"우리 엄마 가요~~~"

 

솔~~ 까지만 하래요.

왜???

 

"우리 엄마가요"

솔~~ 까지만 해도 된데요

 

녀석에게 엄마의 말은 절대불변의 말인가 보다.

몸을 배배 꼬면서

 

솔 까지만 해도 된다고 막무가내로 버티고 있었다.

살살 달래고, 머리도 쓰다듬어 주고

 

등도 토닥여 주면서

라~~를 간신히 넘겼다.

 

거기서부터 복병이였다.

막무가내인 녀석에게

 

시~~도 까지 어떻게 데리고 갈까

무관심 한척 하면서

 

"라" 까지만 하게 내버려 두었다.

"솔" 까지만 해도 된다는

 

엄마의 절대불변 법칙에 나도 손을 들어야 하나??

내 인내심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 할까?? ㅠㅠ

 

그런데 녀석이 "솔" 까지만 소리를 내다가

"라" 소리가 나오니 스스로 신기해 하는것 같더니

 

욕심을 내기 시작 하는데 보인다.

"시" "도" ㅎㅎㅎㅎㅎㅎ

 

드뎌 내가 녀석한테 이기고 말았다. ㅎㅎㅎㅎ

도레미파솔라시도 까지 소리를 내 보는 녀석은

 

스스로 신기해 하는게 보인다.

칭찬은 고래도 확실하게 춤을 추게 하는 것 같다.

 

동글동글 말썽꾸러기 녀석은

이제 나비야도 할줄 알고 작은 별도 할줄 알고

 

그런데 가다 가다 막힐때면

소리가 나오지 않을 때면,

 

"울 엄마가 여기 까지만 하래요"

그치 ...아들은 엄마의 말을 절대 들어야 해....

 

귀엽기 짝이 없는 녀석

속에서는 열불이 계속 타 올라도

 

나는 웃는다.

한 고개를 넘을 때 마다

 

나는 너 한테 이길 거니깐....ㅋㅋㅋ

두고 보자 개구장이 이쁜 녀석...

 

 

 

 

'하루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리산 숲속 탐방..  (0) 2014.08.26
인간의 한계는????  (0) 2014.07.15
브랜든의 샌드위치....  (0) 2014.05.01
천개의 바람이 되어....추모음악  (0) 2014.04.27
햇살이 그립다.  (0) 2013.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