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생일 날 이다.....ㅎ

아포리 2016. 1. 2. 08:00



오늘은 생일 날이다.

1949.11.23일


음력으로 오늘이 11월23일 이다. ㅋ

어릴적은 생일날이 좋더니만


이젠 나이가 쇠락해서 인지

생일날이 별반 특별한 날이 아닌것 같은데


왜냐면...

일년 열두달이 모두 생일 날이라 생각하고 살아 가니깐....ㅋ


특별할 것도 없는 생일날을

손녀들은 손으로 조무락 거리면서


큰 손녀는 스킬로 방석을 만들어 주고

둘째 손녀는 천을 마름질 해서 바늘질 하고


주머니를 만들어 그 안에 외갓댁에서 가지고온

서리태 콩을 넣어서 할머니 허리 아프시다고


찜질팩을 만들어 와서 전자레인지에 돌려

할머니 허리에다 대어 주는데


그럴싸 하게 따끈거리고 좋다. ㅎㅎㅎㅎㅎ

아직은 5학년, 3학년 짜리들의 생각이 이쁘고


솜씨가 제법 인 아이들 생각하면 가슴이 울렁 거리고. ㅎㅎ

앙징스런 카드에


할머니 오래도록 건강 하시라고

아이들 나름대로 좋은 이야기 많이 써 놓고 ㅎㅎㅎㅎㅎㅎ


나이가 들어 가는게 장땡은 아니건만

먹는것도 요즘은 그리 중요한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에


먹거리에도 관심과 흥미가 없다.

오늘 아침에는 해 놓은 팥죽을 먹고 싶은데


궂이 며느리가 시에미 생일 날 이라고 밥을 해야 한단다.

부엌에서 뚝딱이는 소리가 뭘 하려는지......ㅋ


특별할 것 없이 그냥 하루 지내면 되는 걸

아이들에게 수고로움만 해 주는 건 아닌지


대전에서 부터 생일상 먹거리를 해 오고 난리를 하니

아이들 생각하니 것두 마음이 편치가 않다.


그저 모든걸 조용조용 지내면 될 것을

요란스런 건 딱 질색인데...ㅠㅠㅠㅠ


그치??????

아마 아이들이 또 요란을 떨어 주지 않았으면


할망구는 서운했을지도 모르지???? ㅎㅎㅎㅎ

참..사람 마음이란게......나이 값도 못하고 사는건 아닌지...ㅠㅠ


그래...맞어,맞어

이런게 사람 살아가는 일이지 뭐 특별한게 있나


생일날 식구니깐 기억해 주고 축하 해주고

생일 노래 불러 주고 그라지. 누가 그리 해 주겠나. 싶다. ㅋㅋㅋ


방학을 했다고 몇날 며칠 동안 할머니 생일선물 만든다고

고개 숙이고 만들었을 할머니 선물.....


생각만 해도 기특하고, 고맙다.

오늘은 꼬맹이들 데불고 영화도 보러 가고


저녁에는 생일파티를 하잔다.

세탁소에서 옷을 싸고 오는 비닐종이로 드레스도 만들고. ㅎㅎㅎㅎ


여간 좋은 날이 아닌 오늘은

내 생일 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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