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단상

왜 그랬지????

아포리 2016. 2. 4. 06:14





아이들 어려서

집안에 수족관은 4자 짜리를 들여 놓고


수초도 이쁘게 심어 놓고

이쁜 물고기도 한 식구로 만들어 들여 놓았다.


아이들 한테 정서적으로 대단히 유익할 거란 생각으로

만들어 놓았더니


퇴근후에 남편이 버럭 화를 내는 것이었다.

왜요??????


집안 분위기가 환하니 좋구만요 했더니 ㅠㅠㅠㅠ

물고기 들이 자꾸 죽어가면 그거 불쌍하지 않느냐고


화를 내는 것이였다.

불쌍????? 치~~~~


자기는 낚시 광~~ 이면서

그럼 왜 물고기를 잡아 오누 속으로 투덜 거리면서도


그냥 좋았다

물고기들의 살랑거림 ,물속의 수초들.....물고기들의 번식


그러기를 늘상 못 마땅해 하는 남편 때문에

3년만에 거두워 버리고


남편 친구에게 주어 버렸다.

큰댁에서 퍼그 강아지를 낳았다고 또 주신다고 하니


아이들이 더 난리를 하고 좋아 했는데

그 역시 남편은......못 마땅해서 가지고 오지 말란다.


그래도 우기고 가지고 왔는데

얼마나 예쁘고, 사람에게 착착 감기면서


나와 아이들이 퍼그에게 사랑을 주는 것 보담

퍼그가 우리에게 사랑을 사정없이 막무가내로 퍼부어 대는데는 어쩌랴


남편의 또 강아지 사랑 못마땅해 하는 이유는 인정을 한다.

강아지는 아파트 공동 생활 하는데서는 절대 키우면 안된다는 것.


또 강아지는 주택에서만 키워야 한다는 지론....

다 맞는 말이다


그것도 내가 남편한테 백기를 들고 또 친구네로 보내 버렸다.

퍼그를 보내 놓고는 1년 동안은 매일 울었다.


그래서 그 뒤롤 절대 강아지에게 정을 주지 말아야지

그놈의 정 때문에 한동안 우울했던 기억으로.....ㅠㅠ


그런데 그 뒤로도 꾸준히 집안의 가습기 역활론을 들이대면서

물고기를 그전 처럼 큰 수족관이 아니라


넓직한 옹기에 담아서 키우는데 죽고, 또 사서 보충해주고...

그러기를 자꾸 반복을 하다가


어느 순간

부지런 해 지지 않는 내 모습에 것두 나이 탓으로 돌리고


물고기를 키우지 않기로 했는데

그래도 그 물고기의 생각은 늘 맘 속에 있었는지


우리 하모니카 총무님이 단체카톡방에

어항을 준다는 소식을 올리기에 언능 손을 들고는


어항과 구피를 받아 오고 매일 구피의 살랑 거림을 즐기고 있었다.

수초도 사다 넣어주고 새로운 식구 구피도 입양을 해서 넣어 주고..


ㅠㅠㅠㅠㅠ

엊그제 우연히 들여다 보니 구피가 새끼를 6마니라 생산을 해 놓았기에


물갈이를 해 주었더니

새끼는 모두 살아 있는데 왜 큰 녀석들이 몽땅 저 세상 행을 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아

살랑 거리던 구피 생각에 자꾸만 어항을 들여다 본다.


어미 잃은 새끼 구피들만 살랑 거리면서 돌아 다니는데

이 녀석들이 왜 데모를 하고 모두 저 세상 이였는지


알 길이 없다.

그러고 보니 집안에 그 살랑거림이 분위기를 반전 시켜 주었는데


아침에 밥을 주려고 어항 앞으로 다가 가면

녀석들은 꼬리치고 살랑 거리면서 모두 모여 들던 모습이


자꾸만 떠 올라서

오늘은 다시 구피를 사 올까??? 말까????


자꾸만 남편의 눈치를 살핀다.

그런것 아무리 미물이라고 해도


집안에서 키우면서 죽는것 안 좋은 것이여.....하는 남편의 말....

참내 자기는 낚시 광 이면서 뭔 그런 소리를.....


할때마다 반기를 들곤 했는데

그래두 몸은 바쁘고 정신도 바쁘다고 하면서도


살랑 거리면서 이쁨을 주던 구피 생각이 간절하다.

오늘은 몇녀석 더 데불고 올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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