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나와 길을 건너면
바로 공원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다.
아마도 공원때문에 이곳으로 낙점을 해서
이사를 온지도 모르겠다.
자연친화적으롤 조성이 되어 있는 공원은
수리산 줄기 끝자락을 이용해서 조성해 놓은 곳이라
공원이라기 보다는
자연 숲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
늘.....새벽 6시면 집을 나서 걷기를 즐겨 했는데
전정기관 고장으로 인해 고생을 좀 하고
의사 선생님의 엄포에 따라
아침 운동은 접고 대신 오후 2시경쯤
햇살이 고운 한 낮에 산책을 즐긴다.
녹음해 손전화에 담아 있는 하모소리도 들어 보고
발가벗은 나목 사이를 건너 뛰면서 노닐고 있는 산새들의 소리도
벗삼아 이야기 나눔도 한다.
1시간 동안의 산책길에는 머릿속으로, 마음속으로
가지고 오는것도 참으로 다양하게 많다.
머릿속으로, 마음속으로 가지고 온 것들을
산책길에서 하나하나 정리를 하면서
버릴것은 버리고 남겨 둘 것들은
또 더 정리를 해서는
마음속에 꼬깃꼬깃 접어서 넣어 놓는다.
몇 곡의 하모니카 소리가 돌아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목이 칼칼해
약수터에서 물 한모금 먹을라 치면
나를 보고 무서움도 타지 않는 까치가 따라 온다.
누군가 나를 사자 같이 생겼다고 하더만.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우리집 앞 공원의 까치는 아마도
즈네들 이쁜 할머니 친구쯤으로 생각 하는 양
내가 약수터에서 물 한모금 먹을때 까지
갸우뚱 거리면서 올려다 본다.
언덕길을 천천한 걸음으로 내려 오다 보니
뒤에서는 종종종 거리면서
까치란 녀석이
잘 가셔요~~~~조심해 들어 가셔요 ㅎㅎ
내일도 또 만나요~~~~~
하모광장이 아닌 능안공원 광장에서 또 만나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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