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단상

공중전화....

아포리 2016. 2. 24. 22:03





요즘은 스마트폰 시대라 그런지

공중전화가 사람들 많이 모이는 곳에나 설치가 되어 있지


아니면 거의 철수 상태인것 같다.

예전 같으면 공중전화 카드도


지갑속에서 대접 받는 아주 유용하게 쓰임을 하는 도구였는데

공중전화 카드를 충전도 해 보고


선물로 주고 받기도 많이 햇던 기억이 있다.

어디를 가나


걸어 다니거나, 전철 안에서나

모두 스마트폰 들여다 보지 않는 사람들이 없다.


그러다 보니 자연...

사람들의 인정있는 대화는 어느새 메말라가고 있는것 같다.


모든 정보는 스마트 폰 안에 담겨 있으니깐

구태여 누구에게 물어 보아야 할 이유도 없기에


대화 단절은 당연한 것 같다.

이게 사람사는 세상의 모습은 아닐진대


기기가 발달 할수록, 사람들의 가슴은 온기 없이 냉랭해 지는것 같다.

시장을 다녀 오는 길에


어느 어르신이 잔뜩 장을 보아 가지고 힘들어 하시면서

집에 있는 식구를 불러야 하는데


공중전화 사용법을 잘 몰라 하신다

사실 나도 공중전화를 걸어 본지가 언제 적인지 까마득한데


만만하게 보였는지 ㅎㅎㅎㅎㅎㅎ

나를 지목 하시면서 애처로운 얼굴로


공중전화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줄 잘 모르겠다고 하시니

나도 함께 공중전화 박스로 따라 들어가서


아는체를 해야 할것 같은데.......ㅠㅠ

나도 잘 모르겠다.


동전을 들고는 계신데 아무리 디다 보아도

동전 넣어야 하는 동전 투입구가 없다.


나도 한참을 디다 보고 실갱이를 하고 있는데

옳지 의기양양 하게 찾아 내었다. ㅋ 가슴 뿌듯함.....ㅋ


그곳에는 공중전화 박스가 두 박스가 나란히 붙어 있다.

하나는 카드 공중전화


또 하나는 동전 투입을 해야 하는 공중전화

어르신과 함께 들어간 공중전화는 카드공중전화였다.


또 체면상 아는체를 해야만 했다.

"아주머니 여기는요 카드를 사용해야 하는 곳이예요"


옆 공중전화로 안내를 해서 보니

그곳엔 오래전에 낯 익어 보이던 동전투입구가 있다.


또 잘난 척으로 ㅎㅎㅎㅎㅎ

요기에다 동전을 넣으셔요.


그리고 번호를 꾸욱~꾹 눌러 보셔요.

동전을 넣고 집으로 전화를 하시는 모양새 같다.


사실 공중전화는 동전을 얼마를 넣어야 하는줄 나도 모른다.

"얼마를 넣으셨어요???"


"이백원 이요".......네~~

한참을 꾸 욱~~꾹 번호를 눌러 대시더니


나도 신기해서....

신호가 가나요????? 했더니 신호가 간단다. 아~~~성공이닷....ㅋ


"야~~장을 보았는데 너무 무거워서 못 가겠으니

여기 시장 공중전화 박스 앞으로 나오니라~~~~


그러는데 찰칵 100원동전이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옆에 서 있던 내가 오히려 불안불안하다.


왜냐면???? 동전을 이백원 밖에 안 넣었으니~~~불안할 수 밖에....

아주머니 공중전화 통화를 하시는데


옆에 있기도 그렇고 해서

"잘 통화하고 가셔요??" 했더니


또 공중전화기 줄을 늘어지게 잡고

공중전화 박스 밖으로 나오시면서


"고마워유~~ 안녕히 가셔요~~"

인사를 하는데 또 동전이 꼴깍 할것 같아서 불안불안하다.


어여 전화통화를 하시라고 손으로 손사래 하면서

총총이면서 집으로 돌아 오는 내내


문명의 이기

나도 자꾸 써 봐야, 언제 어느때 공중전화 걸어야 할 일이


분명 있을터.....

그런데 오늘처럼 당황스럽기도 하고


아는체를 하려니 얼굴이 벌개지고, ㅎㅎㅎㅎㅎ

그래도 공중전화 걸기에 성공을 해서


내심 마음은 흡족하였다.

어떤게 첨단으로 가는 길인지........


공중전화 하나쯤은 바로 걸수 있어야 하는건데0

워낙에 스마트 폰만 손에 들고 다닐줄 알았지


동전 사용법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지금에사 공중전화 카드 다시 구입을 해야 할것도 없고

그 아주머니에게 공중전화 박스를 두개 씩이나 옮겨 가면서


통화를 할수 있게끔 도와 주고 나닌

왜케 이렇게 가슴이 뿌듯 한겨......별것도 아닌 것을


내심 공중전화 사용법을 잘 모른다고 하기는 그렇고....해서

눈치로 살펴 보면서 알려 주었던 것이


내 반성하는 마음으로 다시 내게로 돌아 온다.

오늘 내가 제일 잘한 일......ㅋㅋㅋ


공중전화 걸기 도움을 준 것....

참 촌스런 짓을 하고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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