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사철 만두는 우리집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음식이다.
겨울철이면 우리집에서 제일 사랑받는 음식이 만두이다.
만두의 유래를 살펴 보면
중국의 제갈량이 남만 정벌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노수라는 강가에서 심한 파도와 바람으로 발이 묶였는데
신이 노한거라 마흔아홉사람의 목을 베어 강에 던저야 했다.
제갈량은 밀가루로 사람의 머리 모양을 만들고
그 안을 소와 양의 고기로 채워 재물고 바처 무사히 강을 건넜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 이지만
전해 오는 이야기를 들어 보면 그럴 듯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밀가루로 반죽을 해서 만두를 빚어 끓여 내어 놓고 식혀 보면
만두는 마치 사람의 머리모양 울퉁불퉁 거림을 본다.
그래서 제갈량이 무사히 강을 건넜다는 만두의 유래.....ㅋ
만두는 원래 중국 음식이지만 고려때 우리나라에 건너와
중국,일본,우리나라 에서 만두 사랑이 제일 이란다.
ㅎㅎ
친정 부모님 고향이 개성인 우리집은 겨울철이면 먹거리가 풍성했다.
찹쌀로 단팥 소를 넣은 찹쌀떡을 커다란 함지박에 담아
다락에 올려 놓고 한 겨울을 지내도 끄떡도 없었던 어린 시절....
엄마는 그렇게 꾸덕꾸덕한 찹쌀떡을 연탄불에 올려
구워 놓고 우리들 겨울철 간식거리를 만들어 주셨다.
우리집 다락에 .....ㅋ
팥소를 넣은 찹쌀떡, 갈래떡, 백설기, 인절미.....
백설기는 시루째 다락에 올려 놓으시면 우리들 오남매는
숟갈로 그걸 파 먹는 재미.....
시집와서 어느 해인가...아이들 어릴적에 나도 엄니 모습 따라
팥소를 넣은 찹쌀떡을 만들어 우리 아이들에게 먹이고 싶어
방앗간에서 찰떡으로 빼 와서 팥소를 넣고 동그랗게 빚어서
양푼에 얌전히 ...그때는 티비가 다리가 있었기에 그 티비 밑으로 넣어 놓고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에 기분좋음 으로 양푼을 열어 보니
아뿔사~~~~난방이 절절히 끓는 방안 티비 밑에 놓고 하룻밤을 재운
찹쌀떡은 팥 소가 몽땅 상해 버려 그 또한 삶의 지혜를 배워야 했던 기억이 있다.
겨울이면 울 엄니의 겨우살이는 만두로 부터 시작을 하신다.
어려서 부터 먹고 자란 음식이기에 우리집 아이들도
만두를 만드는 날이면 모두 손을 걷어 부치고 모여 앉는다.
올 겨울 들어 벌써 두번의 만두 행사를 하고 나니 딤채의 김치통이
헐렁하기 시작을 한다. ㅋㅋㅋㅋ
만두를,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예쁜 딸을 놓는다고...ㅋ
우리집 딸도 그래 그런지 세상에서 엄마 눈에는 제일 예쁘다. ㅋㅋ
나는 만두를 두어끼 먹으면 속이 쓰리던데
우리집 아이들은 일주일 내내 만두로 식사를 대신해도 질리지 않는 모양이다.
우리집 식구들은 모두 만두 킬러들......ㅋㅋ
내 엄니를 닮아서 나도 만두 전수자가 되었다. ㅋ
다른 집은 만두 만드는 날은 정신이 없다고 하는데
나는 만두 달인이나 된 듯....만두 만드는 일은 일도 아니다. ㅋ
주말에 녀석들 모두 모여 시끌벅적 이면서 만두를 빚고, 맛있게 먹고,
환한 겨울 웃음 꽃들이 또 썰물 처럼 지나고 가 버리니
갑자기 공허한 기운이 집안 가득 소용돌이 치듯 맴을 돌고 있다.
넉넉하게 준비했던 만두 소를 아이들 가는 편에 넉넉하게 들려 보내면
아이들은 또 집으로 돌아가서 우리 엄니....우리 할머니 생각하면서
만두를 빚어 넉넉한 마음으로 한 겨울 보내겠지
사람 사는게 뭐 별거 인가....
내 엄니가 내게 보여 주셨던 그 모습 그대로
나도 울 엄니를 닮아 가고 있음을 본다.
일전에 허리가 90도로 굽어 계신 엄니는 큰딸래미 머리를 보시더니
야~~~워째 머리가 이렇게 흰겨......
울 엄니 당신 머리만 흰 머리 인줄로 착각을 하시고
당신 딸래미는 영원한 품안의 어린 자식으로만 생각하고 계시는 듯....
마음 아퍼 하신다.
대전 며느리가......겨울철 게을러 머리 염색을 안하고 있었더니
어머니 염색 해 드릴께요....하는 바람에
흰 머리가 까만 머리가 되었다.
아이들과 또 일상의 하루가 지나가 버린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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