녀석....
복중 한 여름에 태어나서 그해 여름 무지 혼났던 기억인데
그새 초등졸업을 하다니...
엄마는 서울에서, 아빠는 대전에서 각자 생활을 하고 있으니
당연 할머니 손에서 자랐지...
할머니를 만들어준 첫 손...
얼마나 가슴이 설레였는지....그리고 얼마나 예쁜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말을 실감나게 했던 녀석인데
참 순하디 순하게, 착실하게, 착하게 크고 있는 것이 대견스럽다.
어제 전화에 ...
할머니 요즘 건강도 안 좋으신데 힘드니깐 졸업식에 내려오지 마셔요.
할머니 아무리 건강이 안좋고 힘들어도
첫 손 졸업식에 안 가면 안되지.....
할머니 힘들어서 졸업식에 오시면 안된다고 신신당부를 한다.
전화를 하고, 또 하고
새벽부터 부산을 떨고 대전으로 향하는 할머니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을 할까나???? ㅋ
세상에 둘도 없는 내 보물....
6년을 한결같이 지내 준 것이 할머니는 정말 대견스러워...
진정 감사하는 마음은 이런 건가 보다.
대학원 까지 나온 며느리 자기 일 접어 놓고 아이들 뒷바라지 하는것도
감사한일이고, 탈 없이 오손도손 살아가는 모습들이 대견한 아이들..
오늘....더 큰 ..넓은 세상으로 나가기 위한 작은 몸짓...녀석도 대견스럽다.
처음 1학년 입학 하던 날...엄마 품만 파고 들것 같았던 녀석이
그새 6년을 하루같이 오늘 졸업을 했다.
참 기특한 녀석...
1학년 입학을 하고 방과후 학습을 종이접기를 하더니
한해도 거르지 않고 6년동안 종이접기 손을 놓지 않고
고급과정 지나 사범 자격증 까지 취득한 녀석
종이접기 선생님 하시는 말씀이....
이렇게 6년동안 한결같이 한길로 종이접기를 한 아동은
어은초등 에서 예균이 뿐이라고 ......애제자, 수제자라고 칭찬이 대단하시다.
졸업식.....며느리 대학원 졸업식때 가보곤 참으로 오랜만에 졸업식 참석이다.
할머니가 왜 눈물이 나려고 했는지....가슴이 벅차게 좋았다.
졸업생, 재학생 졸업 노래를 서로 주고 받으면서 노래를 하는데
옛날 우리 졸업할때 졸업식 노래가 지금도 변함없이
졸업식장에서 불리워 지고 있는것도 오랜만에 들어 보니 가슴이 저리네.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아름 선사합니다.~~~~~
잘 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선생님 저희들은 물러 갑니다.~~~~
냇물이 바다에서 다시 만나듯....
우리들도 .......ㅋ
졸업생 172명의 프로필이 화면에 비칠때 마다 장래희망이 떠 오른다.
졸업생 172명 마다 장래희망도 가지 각색이였다.
어른들은 알지도 못하는 여러 직종의 장래희망이 나올때 마다 웃음바다가 되었다.
그중 딱.......
한녀석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또 한 녀석은 신부님이 되겠다고.....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녀석은 대통령 감으로 생겼고
신부님이 되겠다고 하는 녀석은 신부님 처럼 생겼다. ㅎㅎㅎ
부디 졸업생 172명의 장래희망 하는 소망이 모두 이루어 지도록
힘을 보태 주어야 한다.
어은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똑같이 붙어 있는 어은중학교에 들어간다.
아파트 단지안에 초등학교, 중학교가 함께 있어
옆으로 옮겨 가는 것이라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하지만
이제부터 고생 시작인가 보다....
오늘 졸업이라 내일부터 입학 하는 날까지는 시간이 많을긴데
할머니는 두녀석 모두 데리고 와서 며칠 쉬고 싶었는데
두 녀석 입을 모아
할머니 집에 못가요~~~~~다
수학도 해야 하고, 영어도 해야 하고, 역사공부도 해야 하고
줄줄이 사탕으로 공부를 꿰차고 있어야 한단다.
느그들도, 할머니도 좋은 시절 다 갔지 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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