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깜깜하고 조용한 새벽에 커피향 즐기는게 어느덧 취미가 되어 버린 듯..
ㅍㅎㅎㅎㅎㅎㅎㅎ
향으로 마시고, 맛으로 마시고, 분위기로 마시고. ㅋ
절대 커피 애호가는 아니지만
엷게 내려 놓은 커피에 모락모락 작은 김이 향내와 함께
나를 감싸 안아 주는 것 같은 느낌이 좋다.
그건 하루를 시작하는 또 하나의 희열이다.
깔끔하게 한 가지 맛을 고집하고 있기는 하지만
가끔은 둘이 함께를 즐기고 싶을때도 있다.
오늘 같은 날.....이른 저녁에 잠이 들어 이른 시간에 깨어 있는 날
향커피를 어디에 두었지?? 한참을 뒤적이다가 찾아내어
둘이 함께를 섞어 보았다.
코로 들이 마시는 향내
입안으로 번지는 보드라운 감촉.....ㅋ
먹지 않고 이리저리 굴러 다니는게 보기 싫어 건조기에 넣었던 바나나, 사과
새벽부터 내려 놓은 커피한잔에 간식거리는 최고이지 싶다.
사는게 뭐라고....책을 덮은지 한참 지났는데
문득......지인의 전화를 받고는
죽는게 뭐라고....사노요코의 죽는건 무얼까????
책을 집어 들었다.....시크한 작가의 죽음은 어떻게 진행이 될까....
사람은
죽을 때 까지는
살아 있다...
그치.....그녀다운 첫장의 페이지다. ㅋ
돈과 목숨을 아끼지 말거라.....ㅋ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죽은 사람이다 나는 알고 싶다.
죽은 뒤에도 미워 하고픈 사람이 나타날까?
아무리 싫은 사람이라도 죽으면 용서하게 될까?
나도 죽으면 모두들 "좋은 사람이었지" 라고 추억해줄까.
죽으면 그런지 아닌지도 모를 테니 시시하다......."
그래...삶은 역동적이기도 하지만 시시한 것도 삶이다.
우리는 시시하게 살지 않기 위해서 어쩌면 역동적 이기를 몸부림 하는지도 모른다.
늘 습관적으로 새벽부터 역동적인 삶을 살기 위해 바지런 부리고 있지만
시시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도 나를 놓아 주어야 한다.
그 시시한 시간에는 시시한 사람들 끼리끼리 모여
또 시시한 시간을 보내줘야 한다.
이젠 역동적인 시간은 좀더 멀리 뒤로 하고
근사한 시시한 시간을 보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싶다.
벌써 늦었나????
아니~~~~~~ 지금부터...
시시한 시간 속으로 요이~~~땅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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