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단상

신영복의 언약....겨울나무 별

아포리 2017. 2. 14. 05:59

 

 

 

겨울나무 별

 

겨울은 별을 생각하는 계절입니다.

모든 잎사귀를 떨구고 삭풍 속에 서 있는 나목처럼

 

밤 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계절입니다.

한 해를 돌이켜 보는 계절입니다.

 

그리고 내년 봄을 생각하는 계절입니다.

겨울밤 나목 밑에 서서

 

나목의 가지 끝에 잎 대신 별을 달아 봅니다.

 

 

하루시작을 별 보기 부터 시작을 합니다.

겨울 새벽 하늘은 싸~아한 공기 탓인지

 

하늘의 별이 총총이 보석 박히듯 박혀 있습니다.

아직 새벽의 숨소리가 들리지 않는 시간....

 

ㅎㅎㅎ

집안에서 잡다하게 나온 쓰레기를 새벽에 밖으로 가지고 나옵니다.

 

그렇게 일거리를 만들어 놓아야 새벽 별을 볼수 있기에

내가 즐겨 하는 하루 일과 시작입니다.

 

엄마랑

어렸을적 인천 바닷가가 가까운 곳에서 살았던 어린 시절

 

아마도 내 기억으로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인것 같습니다.

그곳에서 초등학교 1학년을 끝으로

 

아버지가 새 집을 지으셔서 그곳으로 이사를 했기에...

그 시절은 가로등도 없었고 밤이 되면 암흑 천지에

 

엄마는 내 손을 이끌고

밤 하늘의 은하수도, 별똥 별도 함께 보기를 즐겨 하셨습니다.

 

아마도 엄마랑 함께 별을 보았던 어릴적 추억 때문에

지금도 별에 대한 그리움, 환상,같은 것이 깊게 남아 있는것 같습니다.

 

엄마랑 밤하늘 별이 총총이는 곳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참 많이 했던 기억입니다.

지금도 불현......듯

 

어느 한적한 시골로 둥지를 옮겨 가고 싶은 생각이 불쑥 생각키우는 건.

그곳에 가면 밤 하늘 별을 지천으로 볼수 있을것 같기에

 

내 마지막 소망인 하늘의 별이 쏟아지는 곳에서

살고 싶다는 꿈이 있기 때문 입니다.

 

밤이면 어릴적 도란 거렸던 일거리를, 엄마는 가까이 계시지 않아도

내 혼자 즐김 거리를 할수 있을것 같고

 

달을 보고, 별을 보고, 은하수를 만나고 별똥 별 그어 내리는 것

지금도 마음자락 안에서 어릴적 일들이 꿈틀 거리고 있습니다.

 

그러다 낮이 되면 바람과 노닐수 있는 곳 그런 곳이요.

하룻밤에도 공상공상...여러채의 집을 지었다 허물었다.

 

허물었다, 지었다를 내가 목수가 되어 공상거리고 있습니다.

내 마지막 소망,

 

봄이면 들꽃과 속삭임을 하고

여름이면 질풍노도의 나뭇새들과 이야기를 하고

가을이면 황홀한 색으로 치장을 하고 있는 갈잎을 만나고

겨울이면 쫑쫑 거리면서 먹이를 찾아 헤메는

겨울새와 먹이 나눔을 해 주고

지금도 해해마다 겨울눈이 내리면

애마속 음악감상실을 만들어 놓고

 

내 마지막 소망이 헛되이지 않고

내 소망하는 대로 꿈을 흐트리지 말고

 

내 소망대로, 내가 꿈꾸는 그곳으로 마음을 모아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언제쯤 이면~~~

내 소망대로 꿈을 현실로 만들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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