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단상

내 혼자만의 음악감상실...ㅋ

아포리 2017. 1. 22. 05:25

 

 

 

 

 

 

 

몇년만의 폭설인지....

요 근래 겨울을 지내면서 이렇게 많은 눈이 오기는 처음인것 같다.

 

겨울은 늘 설레임으로 기다려 지는 계절이다.

내가 가슴 설레임으로 겨울이 기다려지는 여러가지 이유중의 하나가

 

눈이 이렇게 많이 오는 날이면

눈밭속을 폴짝 거리는 강아지 마냥 내 마음은 더 폴짝거림을 한다.

 

아침준비를 부지런히 끝내고 나면

늘상 하는 습관 하나...

 

머그잔에 커피한잔 그득 내려 가지고

수리산이 멋지게 내다 보이는 식탁에서 30여분 수리산과 이야기 나눔을 한다.

 

수리산과 마주한 세월이 햇수로 15년이 된다.

처음 내다 보였던 수리산 능선의 나무들은 듬성듬성 하늘을 보이더니

 

해가 갈수록 이젠 그 수리산 나무들도 나이가 들었다고

빽빽히 나뭇가지들을 살찌워..나뭇가지 사이로 서편 하늘을 보여주지 않는다.

 

느그들도 나처럼 나이가 들었음이야.....ㅋ

나는 그동안 얼굴에 주름과, 머리가 더 허옇게 변했 있지....

 

그러나 마음의 주름은 더 팽팽히 당겨서 아직도

느그들과 소곤소곤 정담을 나누기에 충분하지....ㅋ

 

내가 하는 짓.....

또 하나

 

이렇게 눈이 내려 준 것이 아닌, 아마 퍼 부어 주었다는 표현이 더 맞을걸????

그럴때면 마음은 또 부산을 떨지.

 

마호병 두개를 준비해서 하나는 커피, 하나는 겨울철에 좋은 유자차

그리곤 1시간 가량 들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을

 

하모니카 소리를 유에스비에 담아가지고

작은가방 하나 들고 종종종종 눈속 음악감상실 오픈을 위해서 내려가지

 

살살 살살 눈이 애마 꼭대기에서 쓸어 내리지 않게

가만가만 창문을 열고 쏘옥 차 안으로 들어 가는 거지....ㅎ

 

유에스비 걸어 놓고 그때부터 내 혼자 즐기는 음악감상실을 오픈 하는 거야. ㅋ

따끈한 커피한잔을 입안 가득 목으로 넘어 가지 않게

 

잠금을 하고는 커피 맛도 즐기고, 음악도 즐기고,

그곳은 세상하고 단절이 된듯 아무것도 창 밖으로는 보이는 것이 없지...ㅎ

 

아방궁????? 맞어....아방궁..ㅋㅋㅋㅋ

누군가 내 모습을 디다 보았다면......아마도 멋지다고 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멋진 일을 나는 나 혼자 즐기기 위함이지

유에스비에서는 내 좋아하는 가을사랑이 흘러 나오고

 

고목나무도 흘러 나오고, 사랑타령의 노래도 나오고, ㅋㅋㅋㅋ

아~~~~~좋다...진짜 좋다.

 

따끈한 커피가 식어 가고, 30여분 시간이 흐르면 살짝 한기를 느끼지. ㅠㅠ

그러면 그때는 향 좋은 유자차 한잔을 커피잔에 부어 또 온기를 느끼지. ㅋ

 

올해 벌써 두번째 차 속 음악감상실 오픈을 했는데

아마도 앞으로도 두어번 더 음악감상실 오픈을 하지 않을까???

 

나만이...내 혼자...오롯이 즐길수 있는 음악감상실 이벤트는

내 살아 있는 동안은 계속 쭈~~욱 오픈을 하겠지...

 

겨울철 눈 오는 날이면

..........

 

빠끔히 조그맣게 내다 보이는 차창 밖으로는 눈발이 흩날리고

바람은 황소바람을 일으키면서 윙윙 거린다.

 

참 좋다..

두말 하면 잔소리라 누군가 그랬지....ㅋㅋ

 

2017년 겨울 낭만이다..올해도 어김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