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런가 보다
세상은 고리처럼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어 그중 하나가 아프면
다 같이 아픈가 보다.
우리 연결 고리가 되어
좋은날, 우중충 했던 날, 맑은 날, 흐린 날
온통 연결고리가 되어
찌푸리고, 밝고, 명랑하고, 해살피 웃던 일들이
자꾸만 옛길을 더듬어 가고프다
이젠 서로가 보듬어 가면서
좀더 편안해 지기를 바래던 마음이
좀 더 서로를 아껴 주기를 바래던 마음이
병원에 누워 있는 그니를 보고 돌아 나오는 길.....
매서운 날씨 만큼이나 마음이 매섭게 아리다.
지난달 담도가 막혀서 시술을 하더니.
담낭절제를 해야 했는데
워낙에 무서움이 많은 사람 인지라
커다란 쌍꺼풀진 눈이 더 크게 무서움을 느끼는것 같아서
나도 공범이 되어 ....
그래 그래 그냥 두고 보자 싶었다.
그러기를 한달도 안되어 담낭절제를 해야 했다.
아무런 욕심도 없는 그니의 커다란 눈을 들여다 보면
늙은 사슴처럼 순하디 순하다...
왜케 아픈겨......아프지 말지
가슴이 짜~안 하다.
일반외과에서, 다시 정밀검사를 하기 위해
순환기내과로....거기 끝나면 비뇨기과, 소화기내과
두루두루 돌아 볼 참이다.
헌데....
오늘은 일반외과에서의 일은 거의 마무리가 된 듯
부정맥 때문에 순환기내과에서 치료를 좀 받아야 한단다.
순환기 내과 주치의가 하는 말........말
며칠내로 퇴원을 할것 같은데 퇴원 하시면
요양원으로 가시나요???????
엥???? 웬 요양원....
참 순간적으로 서글픔이 밀려오면서 이런 다음 수순은 요양원인가??
몰랐다....다음 수순이 요양원 인지를.
우리는 가족인데.....내 가족인데
어떻게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요양원 이야기를 꺼낼까?
생각없이 내 뱉어 놓은 말이 비수가 된다는 것이 그 뜻인가 보다.
퇴원을 하면 집으로 가야지....웬 요양원???
아니요....집으로 퇴원 합니다.
내 친정엄니를 요양원에 모셔 놓고는 있지만
구순의 친정엄니는 고운치매를 앓고 계셔서 할수없이 요양원 이지만
그니의 다음 수순은 요양원이 아니다.
오래도록 함께 고락을 더 함께 해야 한다.
내 가족.....얼마나 소중한 내 가족인데
오늘 또 다른 부음이 들려와서 인지
하루종일 내내 마음이 우울감이다.
이번주 토요일 쯤 이면 퇴원을 하겠지
그러면 더더 알콩이 달콩이 해야지
남은세월 동안에
..
'우리가족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일은 언제 쯤~~~~ (0) | 2018.04.28 |
---|---|
고려 수월관음도 (0) | 2018.02.07 |
참 곰살스러운 아들녀석~~ㅋ (0) | 2018.01.15 |
예균이가 만든 실내 조명등.....ㅋ (0) | 2018.01.08 |
예균이 큰 손녀 딸래미... (0) | 2018.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