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새벽 눈을 뜨면
하루의 시작 감사의 기도를 한다.
그리곤 이내 옷을 주섬 거리면서 길을 나선다.
15분 정도 애마를 끌고 가다 쥔장이 돌아올때 까지 기다림을 하게 한다
ㅋㅋㅋ 참 착한 녀석이네
귀에는 이어폰....어설픈 하모니카 소리가 새어 나온다.
그리곤 호숫가 물가 데크길을 타박거리면서 잰 걸음을 한다.
내가 돌아 가는 길...길목마다 한장면, 한장면을 담아 놓는다.
돌아가다 보면 손님을 기다리는 마을버스도 만나고,
호숫가 물에 풍덩 빠저 있는 하늘구름도 심심찮게 동행을 해 준다.
참 정겨운 아침, 저녁의 모습들...
돌아가는 모퉁이에
아침 이슬을 머금고 싱그럽게 지나가는 길손을 반기는
해당화의 향기가 진동을 한다.
피톤치트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해당화의 향기가 아침의 서늘한 바람을 타고
작은 내 온몸을 감싸 안아 줄때의 그 기분...ㅍㅎㅎㅎ
구불구불 길모퉁이 돌아서면
예쁜 찻집 하나 있고 저녁 길손들을 위한
야외영화를 감상할수 있는 곳이 운치있게 자리를 한다.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와 기다려 주고 있는 애마를 끌고
돌아 나오면 아침햇살은 그새 구름속으로 살짝살짝 .....ㅋ
가로에 서 있는 전봇대가 어릴적 그리움을 일깨워 준다.
지금은 거의 지하에 묻혀 가는 전봇대....
모든 것이 사라저 가 버리는 하나의 추억물 이지만
줄이 늘어저 있는 전봇대의 그 어릴적 추억이 떠 오르면
전봇대에 쉬야를 하는 강아지의 모습도 떠 오르고
술에 만취한 남정네가 구두를 전봇대앞에 가지런히 벗어 놓고
전봇대에 기대어 졸고 있는 모습도 심심찮게 보았던 그 시절의 그리움
가지가지 포스터가 붙여 있는 포스터의 내용은 잘 모르지만
그걸 오며가며 읽어가던 시절의 내 어릴적 모습이 떠 오른다.
단발머리, 꽃 고무신 이였던 내 작은 모습.....ㅋ
그렇게 타박타박 호숫가 한바퀴를 돌아서 집으로 오는 길은
등에 송글거리던 땀은 싫지 않은 개운함....같은 것...ㅋ
삶의 또 하나 즐거움을 찾아서 행하고 있는 일상의 일....
그러다 보니 늘 무거운 카메라가 있던 손에는
작은 핸드폰 하나가 들려 있다.
한번도 같은 모습의 자연은 없고 늘상 새로운 자연을 만나는 모습을
정겹게 담아 놓는다
참 좋다...
그냥 좋다
내 일상의 하루 시작이
~~
'예랑[藝浪]하모니카봉사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1010/ 시민자치대학 식전행사....가을 밤 (0) | 2018.10.10 |
---|---|
20180712/ 매화복지관 주간보호센터 다녀왔습니다. (0) | 2018.07.11 |
열심이였구나......삶이 (0) | 2018.07.08 |
20180704/ 군포보건소 은빛사랑채 다녀왔습니다. (0) | 2018.07.05 |
20180629/ 용호성당 미카엘노인대학 종강, 생일파티~ (0) | 2018.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