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랑[藝浪]하모니카봉사단

아침, 저녁으로의 산책길~~

아포리 2018. 7. 10. 05:36

 

 

 

 

 

 

 

 

 

 

 

 

 

 

 

이른새벽 눈을 뜨면

하루의 시작 감사의 기도를 한다.

 

그리곤 이내 옷을 주섬 거리면서 길을 나선다.

15분 정도 애마를 끌고 가다 쥔장이 돌아올때 까지 기다림을 하게 한다

 

ㅋㅋㅋ 참 착한 녀석이네

귀에는 이어폰....어설픈 하모니카 소리가 새어 나온다.

 

그리곤 호숫가 물가 데크길을 타박거리면서 잰 걸음을 한다.

내가 돌아 가는 길...길목마다 한장면, 한장면을 담아 놓는다.

 

돌아가다 보면 손님을 기다리는 마을버스도 만나고,

호숫가 물에 풍덩 빠저 있는 하늘구름도 심심찮게 동행을 해 준다.

 

참 정겨운 아침, 저녁의 모습들...

돌아가는 모퉁이에

 

아침 이슬을 머금고 싱그럽게 지나가는 길손을 반기는

해당화의 향기가 진동을 한다.

 

피톤치트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해당화의 향기가 아침의 서늘한 바람을 타고

 

작은 내 온몸을 감싸 안아 줄때의 그 기분...ㅍㅎㅎㅎ

구불구불 길모퉁이 돌아서면

 

예쁜 찻집 하나 있고 저녁 길손들을 위한

야외영화를 감상할수 있는 곳이 운치있게 자리를 한다.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와 기다려 주고 있는 애마를 끌고

돌아 나오면 아침햇살은 그새 구름속으로 살짝살짝 .....ㅋ

 

가로에 서 있는 전봇대가 어릴적 그리움을 일깨워 준다.

지금은 거의 지하에 묻혀 가는 전봇대....

 

모든 것이 사라저 가 버리는 하나의 추억물 이지만

줄이 늘어저 있는 전봇대의 그 어릴적 추억이 떠 오르면

 

전봇대에 쉬야를 하는 강아지의 모습도 떠 오르고

술에 만취한 남정네가 구두를 전봇대앞에 가지런히 벗어 놓고

 

전봇대에 기대어 졸고 있는 모습도 심심찮게 보았던 그 시절의 그리움

 가지가지 포스터가 붙여 있는 포스터의 내용은 잘 모르지만

 

그걸 오며가며 읽어가던  시절의 내 어릴적 모습이 떠 오른다.

단발머리, 꽃 고무신 이였던 내 작은 모습.....ㅋ

 

그렇게 타박타박 호숫가 한바퀴를 돌아서 집으로 오는 길은

등에 송글거리던 땀은 싫지 않은 개운함....같은 것...ㅋ

 

삶의 또 하나 즐거움을 찾아서 행하고 있는 일상의 일....

그러다 보니 늘 무거운 카메라가 있던 손에는

 

작은 핸드폰 하나가 들려 있다.

한번도 같은 모습의 자연은 없고 늘상 새로운 자연을 만나는 모습을

 

정겹게 담아 놓는다

참 좋다...

 

그냥 좋다

내 일상의 하루 시작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