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랑[藝浪]하모니카봉사단

열심이였구나......삶이

아포리 2018. 7. 8. 05:22

 

 

 

며칠 화단에 들어가 보지 않고

흘깃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화단을 보니

 

비가 왔다고 또 잡초가 우후죽순으로 올라와

그것두 심란한 마음이네..

 

화단에 들어가 대충 잡초를 뽑아 주고

태풍으로 몰아친 비에 가냘픈 몸으로 누워 있는 코스모스를

 

일으켜 세웠더니....코스모스 꽃 한송이가 엎어저 있네

세상에 가엽다...

 

내가 아니면 누가 너를 돌보아 주랴 싶었다.

일으켜 세워 쓰러저 있는 코스모스 줄기를 묶어 놓고

 

이 잡초들을 어쩐다냐....햇살은 뜨겁고 땀은 비실거리고

쭈그리고 앉아 대충 뽑아보니 쑤욱쑥 뽑혀 나온다.

 

이삼일 후면 아마도 산나리 꽃이 방실거릴것 같은 느낌이다.

올해 화단을 가꿔 보면서

 

매일의 즐거움, 오늘은 또 어떤 녀석이 방실거리나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삶은 존중해 주어야 하는 것이야...

 

아마도 한여름이 지날 무렵엔 구절초가 또 기다리고 있을거야

그새 며칠 들여다 보지 않았더니

 

구절초가 쑤욱 키가 커 있는걸 보니 대견스럽다.

씨앗을 모두 받아 내었던

 

화단의 귀염동이 였던 매발톱 꽃이 어찌 된 것인지

지금도 생글생글 다시 회생을 하고 있는것도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