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떠 보니 새벽 3시, 잠자리에서 그대로 손전화를 집어
침침한 눈으로 뉴스를 본다.
눈을 혹사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하는데
잠에서 깨면 습관적으로 손전화를 들고 뉴스를 봐야 한다.
뉴스를 모두 보고 시간을 보니 3시30분 .....
일어나고 싶다. 일어나고 싶은데 두리 지지배가 또 깰것 같아서
몽시락 거리고 있다가 살그머니 일어나 발걸음 소리도 최대한 죽이고
방을 빠저 나와 포트에 물을 끓이고 자색 옥수수차 티백을 넣어
연한 자색이 우러나오는 색감을 즐기면서 뒤로 돌아서려는데
옴마야....깜짝 두리 지지배가 졸리운 눈을 부벼 놓고는
원망을 하는 눈치를 준다.
왜 벌써 일어 났느냐고.....단잠을 자고 있는데 왜 깨우느냐고 하는 눈치를 준다.
이것이가......너 모야
누가 너 더러 일어 나랬나....할마이만 일어나면 되는데
넌 또 왜 귀찮게 따라 나오면서 방해를 하고 그랴
책좀 보아야 하는데.....
순전히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데 요 지지배가 틈을 주지 않으면서
바라보는 눈매가 원망의 눈매로 보인다. ㅉㅉ
곤하게 자는것 같은데도 얼마나 귀가 밝은지 꼼짝을 몬하게 만든다.
모야 이 시간에 넌 또 왜 일어나 가지고......ㅠ
열어 놓은 창문사이로는 수리산 바람이 타고 내려와 간지러움을 주는데
나는 그걸 즐기고 싶은데 늘 방해꾼 두리 지지배가 말썽이다.
그렇게 이른 시간에도 밖에서는 청소차가 웽 소리를 내는 것이
나만 바지런 한줄 알았더니...나보다 더 부지런한 사람들이 있기에
혼탁한 세상은 그래도 맑아 지는 구나....혼잣말로 중얼 거리네
그 사이 두리 지지배는 탁자 밑으로 내 보호자인양
착....밀착형으로 파고 들어온다....그러면서도 예쁘다
이른 시간 청소차 소리에 캉캉 소리를 내서 한대 쥐어 박는다.
너 지금 몇시인줄 알고 그랴....요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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