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이야기

며느리 설맞이 차례준비 목록 .....

아포리 2019. 1. 30. 06:31






곰보다 여우가 더 좋다는데

내 며느리는 ....


책을 늘 손에서 내려놓지 않고, 조용하고, 말수 적고

2002년도에 결혼을 했으니 이젠 삶의 어려움 같은 것


수다로 늘어 놓을 군번도 되었지만

한번도 며느리 만의 특유의 투정 같은 것, 내어 놓을줄도 모르고


그저 살림하는 재미에 푹 빠저 지내는 것이 평화롭게 보인다.

즈그들 내외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모르지만


아이들 심성 바르게 키워 내는 것 보면 참 바른생활을 하는게 분명한데

어느날~~~~


즈그 남편이 와서 둘이 다툰 이야기를 늘어 놓는데

별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ㅋㅋㅋㅋㅋ


집안 분위기도 싸~하고, 아이들도 눈치만 보고 있고

즈그 내외 며칠 말도 안 하고 그러는 모양새가


아들녀석이 여간 맘이 불편한게 아닌가 보다. ㅎ

부부의 삶은 부부만이 아는 거여...아무도 몰라


그렇지만 살아온 나는 그 분위기가 얼마나 깝깝한지 알지

아들녀석이 잘못해서 분위기가 그런 것 같아


잔소리좀 해주었더니..앞으로는 절대 그런 분위기를 만들지 말아야 겠다고 한다.

아들녀석이 어지간히 맘이 불편한것 같은데


어떻게 즈그들 내외를 조화롭게 분위기 반전을 해 줘야 할까?

생각을 하다가..즈그들 일은 즈그들이 알아서 해야지 뭐....


곰보다 여우가 더 낫다고 해도 역시 곰이 좋기는 좋은것 같네

며느리는 한번도 즈그들 내외 불편한 감정 드러내는 법 없으니


그저 그렇게 잘 살아 가는줄 알지...부부싸움 칼로 물베기 인걸 ..ㅋ

그동안은 서산 큰댁에서 차례를 모시다가


지난 추석때부터 우리도 차례를 모셔야 하기에

며느리 걱정이 많은것 같기도 하지만, 내가 준비를 해야 할것 같기에


나름대로 주섬주섬 준비를 나도 하고 있는데

띵똥 카톡이 울린다.....뭐지?"???


열어 보지도 않고 있다가 전화를 받고서야 흠.....걱정 많이 하고 있구나.

역시 며느리는 며느리네....


차례, 제사 아직은 내가 신경을 쓰고 싶고, 내가 해야 할것 같은 생각에

준비를 하고 있는데 며느리는 신경이 많이 쓰이는 모양이다.


전화를 걸어 신경쓰지 말고 여기에서 모두 준비해 놓을께 했더니.

아니란다....


목록을 보고 빠진것이 있으면 다시 알려주고, 이야기 하자네

그려.....알았다고 다독여 주고는


참 며느리가 고맙다는 생각을 해 본다.

나도 삶의 책임감을 안고 살아 왔지만..


며느리도 이젠 그만의 삶의 책임감을 안고 준비하고 있는걸 보면

안스럽기도 하고,


차례 모시는 것, 제사 모시는 것, 간소화 해 보자 싶다.

목록을 만들어 빠진것이 있으면 알려 달라고 하는데


빠진것이 있는게 아니라 빼 주고 싶은 것이 눈에 뜨인다.

그리고 내가 많이 준비를 해 놓았기 때문에


며느리의 설날 차례상 준비를 덜어주고 싶다.

지난 추석차례상도 지내 보았고


이번 명절 차례상을 준비 하면서 정성스런 마음을 갖기로

우리가족 모두 평화롭고 행복한 설 맞이를 해 보자


일년 열두달 엄마표 할머니표 김치만두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오늘은 만두거리 준비를 해야 한다.


삶은 이렇게...이렇게 가는건가 보다.

....


이제 두번째 고인의 차례를 모시면서

며느리도, 나도, 우리가족 모두 정성스런 마음을 만들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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