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잃어 버렸던 봄날에~~

아포리 2020. 6. 30. 07:08

 

 

하지를 넘어 여름으로 건너온지 한참 되었지??

언제부터였지?? 늦겨울 마무리 즈음에

 

봄이 온다는 설레임에 들떠 있었지....

이른 봄날부터 달떠 있던 마음...봄꽃 만나야 하는 두근거림..

 

설레임과 두근거림에 커다란 먹구름이 몰려 온다.

예전 ..아주 오래전에 보았던 펄벅의 대지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끝도 없는 메뚜기때 같은 ..점점이 박혀 오는 그런 검은 그림자가

나이가 오래 되었어도

 

봄을 만나는 설레임과 두근거림은 여전한데

그런 봄의 마음이 실종이다....ㅠㅠ

 

듣도 보도 못했던 코로나19 괴물 탓이리라.

세상을 내다보니 낯선 사람들의 모습들도 괴물 같다.

 

모두 허연....아니면 꺼먼 마스크를 둘러 쓰고 괴물같다

평소에 지근 거리에서 만나면 반가움들이

 

구분이 안되고, 분간이 어렵다.....누구지????

알것 같은 모습이 점점 다가와도 잘 모르겠다.

 

그런 썰렁함....그런 봄날부터 시작이다.

하늘은 예년없이 청명하고, 마스크를 하고 있어도

 

상큼한 공기는 어릴적 봄날의 연상이였다.

내 어릴적 봄날이 꼭 그랬는데

 

하늘은 파랗고, 노랑나비 흰나비 춤추고 멀리...멀리까지

내다 뵈는 그런 봄날 같은 ...올해의 봄날 모습이였다.

 

봄날에 노루귀도, 모데미풀꽃도, 처녀치마도

모두 내 맘속에서 잃어 버렸던 잔인한 봄날....

 

그랬던 봄날이 올해로 종식 되었으면

내년 봄에는 좀더 풍성한 봄날이 되었으면 바램해 본다.

 

핸드폰으로 그가 특별히 사랑했던 모란을 담아 알려주고

내가 사랑했던 매발톱이 한송이 눈에 띄였네

 

그러는 사이 그래도 날은 가고, 달은 가고

보리밭은 푸르르네

 

호숫가 봄날에 튤립이 왜 짠한 마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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