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하얀 민들레..

아포리 2021. 4. 19. 06:49

 

하얀 민들레를 만난건 3년전인가 보다

건널목에서 길을 건너려다 무심코 발 밑을 바라보니

 

그곳에 하얀 민들레가 있었네

사실 노란 민들레는 봄이면 지천으로 보아 왔지만

 

하얀 민들레는 처음 만나보는 내겐 아주 귀한 꽃이였다.

이태전 봄 날에도

 

건널목 한 켠에 딱 한송이만 피여 있기에 혹시 밟히면 어쩌나

옆을 스처 지나가는데 살짝 걱정이 되기는 했어도 이내 잊어 버렸다.

 

그러다 작년 봄 날...

그곳은 매일 지나다니는 길목이 아니기에 두리랑 산책을 하다가

 

하얀 민들레를 다시 만났다..그때도 딱 한포기, 한송이

하얀 민들레는 왜???? 번식을 안하나?? 두해 봄날에 만났던

 

하얀 민들레는 왜 딱 한포기만 있을까??순간 괜한 소중함이 생겨

부리나케 집으로 돌아와 꽃삽을 들고 그곳으로 달려가 하얀민들레 한포기를

 

조심조심 떠다 화분에 심어 놓았다...건널목 이기에 내 딴에는

혹시 사람들 발목에 밟혀 버릴까 싶어서.....화분에서 키워 보자 싶어서....ㅋ

 

그런데 어쩐 일인지 떠다 심은 하얀민들레는 우리집 화분에서는

한해로 끝을 내었다.

 

참 신기했던 건....올 봄에도 또 그자리 건널목 꼭...그 자리에

하얀 민들레꽃이 한포기만 피어 있네

 

혹여 사람들한테 밟힐까 하는 마음에 내가 퍼온 그 자리에

또 다시 하얀 민들레가 피여 있네..참 신기한 일이였다.

 

왜?? 하얀 민들레 꽃은 번식도 안하고 꼭 그 자리에 한포기만 있을까??

올해도 두리랑 산책길에 건널목 그 자리에서 하얀 민들레를 만났다.

 

건널목을 건넌후 두리는 하얀민들레와 킁킁 거리면서 입맞춤을 한다.

궁금증은????

 

하얀 민들레가 신기하기도 했지만 작년 봄에 꽃삽으로 퍼 왔던

그 자리에 또 하얀 민들레가 다시 꽃을 피어 주었다는게 신기하기만 하다.

 

지금은 하얀 꽃이 지고 말았지만..내년 봄 다시 그 자리에서

하얀 민들레를 만날수 있으려나.....

 

하얀 민들레도, 나도 삶의 기다림을 설레임으로 남겨 놓는다.